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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브리핑] MBC 제3노조 "박성제, 지금 편파보도로도 성에 안 차 신장식까지?"


입력 2023.01.16 00:27 수정 2023.01.16 00:27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신장식, 16일부터 '뉴스하이킥' 평일 진행 맡아…제3노조 "김어준과 함께 TBS 편파보도 '양대 축'"

"신장식, MBC에 와서 또 얼마나 못된 짓 할지 생각만 해도 답답…국민 재산으로 주머니 채워"

"TBS, 불공정 방송 비판 외면하다 국민 의지로 방송사 문 닫을 위기, MBC도 같은 길 가겠다는 건가"

"박성제·권태선, 모두 정치권서 한 자리씩 받겠지만…MBC 평생직장, 젊은 직원들은 어떻게 하라고?"

신장식 변호사 ⓒ 뉴시스 신장식 변호사 ⓒ 뉴시스

MBC문화방송이 TBS교통방송에서 편파보도 논란을 일으키다가 물러난 신장식 변호사에게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진행을 맡기기로 한 것과 관련해 비(非) 민주노총 계열인 MBC노동조합(제3노조)은 "박성제 사장은 지금의 MBC 편파 보도로도 성에 안 차는 모양"이라며 "굳이 신장식까지 불러들여 극악의 경지까지 치닫고 싶은 듯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MBC가 불공정 방송에 대한 비판을 외면하다 방송사 문을 닫을 위기에 몰렸던 TBS와 같은 길을 걸어야 하느냐"고 비난했다.


제3노조는 14일 발표한 '신장식을 불러 편파 보도의 경지를 이루려나 보다' 제하 성명을 통해 "신장식이 다음 주 MBC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의 마이크를 잡는다"며 "그가 누구인가. 김어준과 함께 TBS 편파 보도의 양대 축으로 지목됐던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성제 사장은 지금의 MBC 편파 보도로도 성에 안 차는 모양"이라며 "굳이 신장식까지 불러들여 극악의 경지까지 치닫고 싶은 듯하다. 그래서 MBC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폭발하든 말든, 공영방송이 특정 정파의 선전도구로 썩어 문드러지든 말든, 누구에게 충성만 드러내면 되는가 보다"라고 꼬집었다.


제3노조는 "지난해 11월 3일, 신장식은 '노란봉투법' 국회 국민청원에 대해 "우리 단골손님(청취자) 여러분, 앞으로 만 명 정도 더 참여해주시면 좋겠네요"라며 공공재인 방송에서 사실상 특정 진영만을 위한 선전전을 펼쳤다고 비판했다.


또한 신 변호사가 같은 해 11월 8일 검찰의 대장동 수사 확대 방침에 대해 "뭘 수사하겠다는 겁니까", "납득하기 어렵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등 일방적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을 옹호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제3노조는 "(신 변호사는) 방송시간 내내 정부 여당을 비난하면서도 문재인 전 대통령의 '풍산개 버리기'와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의 'EU대사 발언 왜곡 사과' 등 민주당에 불리한 이슈는 아예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신 변호사가 여야 패널 2명씩을 불러 토론한다고 해놓고, 국민의힘 측 2명은 당내 비주류 인물로 선정해 출연자 모두가 정부 여당을 성토하도록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12월 2일 신장식은 윤석열 대통령이 제1야당 대표를 만나는 것은 의무라면서 "알아들었을까? 알아들을 리 없다"며 조롱하는 등 대통령과 정부 여당을 공격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12월 20일에는 이태원 분향소 앞에서 일부 유튜버가 유가족을 비난하는 집회·방송을 하는 데 대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왜 책임지지 않느냐"고 몇 번이나 반복해 따졌다. 집회 관리 책임이 법무부가 아닌 경찰·지자체에 있다는 사실을 모를 리 없었을 텐데 그런 말을 반복했다"고 꼬집었다.


제3노조는 "신장식이 MBC에 와서 또 얼마나 못된 짓을 할지 생각만 해도 답답하다"며 "같이 편파보도를 하던 김어준은 TBS를 떠나며 스스로 편파보도였음을 인정하고, 개인 유튜브 방송에 자리를 잡았다"고 전했다. 이어 "거기(유튜브 방송)서 수억원을 벌든, 수십억원을 벌든 특정 정당 지지자 사이 재산 이동이니 누가 뭐라고 하겠느냐"며 "그런데 신장식은 또 공영방송에 들어와 국민 재산으로 주머니를 채우려 한다. 게다가 '사실과 논리의 힘' 운운하며 본인 방송이 편파적이었음을 인정조차 하지 않으려 한다. 똑같은 방송을 다시 하겠다는 소리"라멱강한 우려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TBS는 불공정 방송에 대한 비판을 외면하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표출된 국민의 의지로 방송사 문을 닫을 위기에 몰렸다"며 "MBC가 굳이 같은 길을 걸어야 하느냐. 국민의 분노가 임계치를 넘어도, 박성제·권태선은 모두 정치권에서 한 자리씩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MBC를 '평생직장'으로 생각하고 들어온 젊은 직원들은 어떻게 하라고 이러느냐"고 분노했다.


2021년 8월 23일부터 2022년 12월 30일까지 TBS에서 '신장식의 신장개업'을 맡아 진행하던 신 변호사는 오는 16일부터 MBC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뉴스하이킥' 평일 진행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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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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