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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애리의 마음아 안녕㉚) 우리아이 배변훈련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입력 2022.12.15 14:13 수정 2022.12.15 14:13        데스크 (desk@dailian.co.kr)

4세 여아를 키우고 있는 A씨는 아이가 아직 기저귀를 떼지 못해 고민이 많다. 유치원에서도 아이 혼자 기저귀를 차고 있어 또래에 비해 너무 늦은 것이 아닌가 걱정이다. 다른 발달은 비교적 빠르고 똘똘한데 왜 이 부분만 이렇게 어려운지 마음이 조급해지고 걱정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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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하다 보면 여러 가지 배변관련 문제들로 부모님의 고민이 많다. 특히 다른 아이들의 성장 속도에 예민한 우리나라 부모님들의 특성상 다른 아이에 비해 시기적으로 늦어지면 걱정과 불안이 올라오기도 한다.


배변활동은 정서적, 인지적 성장과 신체적 준비가 탄탄해야 이루어진다. 먼저 신체적으로 항문을 조였다 풀었다 하는 힘은 개인차가 존재하지만 대략 15개월~24개월에 발달한다. 이러한 신체적 준비가 기본이 되어야 대소변을 가릴 수 있는 신체적 조건이 완성되게 된다. 또한 정서적 인지적 발달과 준비도 필요하다. 우리의 배변 활동을 생각해보자 먼저 ‘소변(대변)이 마렵다, 배출해야 한다’는 생각과 자각(인지)이 필요하다. 이어서 ‘화장실로 가고 싶다’라는 마음(정서)이 이어져야한다. 또한 상황에 맞춰 소변을 보유했다가 때에 맞춰 방출할 수 있는 조절력과 인지적 판단력도 있어야 한다. 즉 아주 다양하고 복잡한 준비과정과 발달과업이 필요하며 이를 이해하고 돕기 위한 부모의 관찰과 도움도 필요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아이의 배변훈련을 도와줄 수 있을까?


첫 번째, 아이가 배변을 가리려는 의지를 보이거나 잘 해내면, 때를 놓치지 않고 칭찬하기 이다. 아이가 잘 하고 있는 상황을 먼저 바라보고 격려해 주자. 아이가 기저귀를 만지거나 견기에 다가가면 ‘혹시 화장실이 가고 싶어? 변기에 앉아볼래?’ 라고 물어봐주고 아이가 잘하고 있을 때 혹은 스스로 배변을 도전하거나 시도하려고 할 때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말자. 이를 통해 아이는 자신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잘 받아들이고 성취감과 함께 더 잘 해보려는 주도성과 의지를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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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실수했을 때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자. 배변 실수를 했을 때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고 수용해주자. 실수를 하거나 두려워할 때 역시 ‘괜찮아, 편해지면 또해보면 되는거야’ 라고 말하며 실수나 실패에도 수용적인 태도를 심어주자. 어떻게 하면 다음에는 성공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며 점점 나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과 격려를 아끼지 말자. 또한 혹시 실수를 할까 봐 걱정하고 긴장을 하게 되면, 오히려 근육이 경직되어 배변을 원활하게 하지 못하게 되기도 한다. 따라서 걱정되는 마음을 잘 받아주고 실수해도 괜찮음을, 누구나 실수 한다는 것을 알려줘 긴장을 풀고 이완되도록 격려해주자.


세 번째, 재촉하지 말자. 배변의 시기는 아이들 마다 천차만별이며 아이의 성격을 고려해야 한다. 예민한 기질의 아이를 재촉하게 되면 오히려 긴장이 높아져 근육이 위축 되고, 더 큰 불안을 야기해 퇴행 행동을 보이거나 거부는 행동 등의 부작용을 보일 수 있다. 충분히 기다려주고 재촉하거나 조급함을 심어줘서는 안 된다. 불안한 마음을 드러내거나 전달하기 보다는 잘 할 거라는 마음으로 아이를 지켜봐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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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화장실과 변기와 친숙해지기. 화장실과 친해지도록 좋아하는 캐릭터나 흥미로운 장난감 친숙한 인형들을 준비해주자. 또한 기저귀의 변을 변기에 물을 넣고 내려가는 것을 보게 해주는 거, 변을 본 후 “똥아 안녕~ 잘 가.” 하는 식으로 인사나 의식을 해보는 것도 좋다. 작은 변기를 준비해 내 것이라는 것을 인지하게 하고 친숙할 수 있는 시간을 주자. 또한 변기와 관련된 동화책이나 똥과 관련된 의성어, 의태어를 사용하여 재미있고 유쾌한 활동이라는 것을 강조 해주고, 장난감이나 인형 놀이로 관련된 놀이를 해주는 것도 좋다.


마지막으로 일정한 시간에 화장실 가도록 지도하자. 아이가 날마다 일정한 시간대에 배변을 위해 화장실에 갈 수 있도록 도와주자.


아이들은 특히 재미있는 것 혹은 좋아하는 활동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화장실에 가고 싶어지면 이를 참으려다가 멈추지 못하고 배설해 버리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런 경우라면 놀이 활동 전 화장실에 가보도록 연습시키거나, 재미있는 활동이나 놀이는 잠시 멈추었다가 언제든 다시 할 수 있다는 것도 알려주는 것이 좋다. 참았다가 배설하면 오히려 몸이 아프거나 불편할 수 있음을 알려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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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애리 플레이올라 대표원장playhola@naver.com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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