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진도 가까워지고, 해남은 멀어지고

입력 2008.07.15 17:08  수정

광주~진도 노선 변경, 광주~화원 신설

버스노선 변경에서 해남 소외, 주민 반발 예상

시외버스의 광주~진도간 거리가 짧아지고 광주~해남 화원간 노선이 신설 운영되지만 운행노선 변경에서 해남읍권이 소외돼 지역 주민의 반발이 우려되고 있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광주에서 진도간을 운행하는 시외버스에 대해 16일부터 운행경로를 광주~목포~진도로 변경 운행토록 여객자동차 운송사업계획변경을 인가했다.

그러나 이 같은 운행노선 변경이 모두 해남권이 배제된 상태로 조정돼 해남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해남~진도간, 해남~화원간 연결노선이 사실상 감축되는 형태를 초래해 부산, 여수, 광양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 동부권 이용객의 불편이 우려되고 있어 운행노선 변경이 주민들의 편익보다는 운송사의 경제논리에만 치중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해남군 강만석 재난교통과장 직무대리는 “화원노선 신설을 요구했으나 기존의 광주~해남~진도노선에 대한 변경사항은 통보받은게 없다”고 밝히고, “감축운행은 고유가시대에 맞춰 운송회사에서 조정하는 것”이라며 주민 편익에 대해서는 미온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광주~해남~진도간 노선버스를 이용한다는 주민 이모(36, 해남군 황산면 남리)씨는 “고유가시대 대책으로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면서, 그러잖아도 열악한 시골지역 운행노선을 감축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인 처사”라고 비난했다.

또, “관광객 유치에만 혈안이 돼 주민들의 이동 편익은 안중에도 없는 전남도와 해남군은 주민 편익을 우선하는 행정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그동안 광주에서 진도를 운행하는 시외버스는 광주터미널에서 해남을 경유해 진도까지 146.1㎞를 운행, 소요시간은 2시간 30분, 요금은 1만3500원이었다.

이번 광주~목포~진도로 운행경로를 변경, 일일 4회 운행토록 함에 따라 운행거리는 133.7㎞로, 소요시간은 2시간으로 단축됐으며 요금도 1만300원으로 3200원이 인하됐다.

또, 해남 화원관광단지 인공해수욕장 ‘블랑코비치’가 18일부터 개장될 예정이어 관광객들의 교통편익 제공을 위해 하계 휴가철인 18일부터 8월 20일까지만 광주에서 목포를 경유해 화원관광단지를 운행하는 시외버스 운행을 인가했다.

이번에 인가된 운행경로는 광주~목포~화원관광단지~진도 구간으로 광주에서 화원관광단지까지의 거리는 113.6㎞, 운행 소요시간은 1시간 30분이며 운임요금은 8500원이다.

또 목포에서 화원관광단지까지의 거리는 35.6㎞, 운행 소요시간은 40분, 운임요금은 3300원이며 운행횟수는 일일 5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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