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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與 지지율 '화물연대 원칙적 대응'에 동반 상승세…빠른 수습 관건


입력 2022.12.04 00:00 수정 2022.12.04 00:00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30%대 회복, 일부 40% 육박 결과도

'노조 파업 원칙적 대응' 효과 분석

'동투' 효과적 저지시 추가 상승 전망

도어스테핑 중단도 긍정적 영향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동반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화물연대를 비롯한 민주노총 파업에 대한 원칙적 대응이 지지층 결집과 함께 중도층 복귀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일까지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2월 1주차 '데일리 오피니언'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1%p 상승한 31%로 나타났다. 12월 3주차 29%까지 떨어졌다가 2주 연속 1%p씩 오른 셈이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62%에서 60%로 2%p 감소했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공정·정의·원칙(12%), 노조 대응(8%), 외교(8%), 전반적으로 잘함(8%), 주관·소신(6%), 결단력·추진력·뚝심(5%) 등이 꼽혔다. 업무개시명령 등 화물연대 파업에 대한 강경 대응이 지지율 상승 흐름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 대목이다.


엄정한 법 집행에 목소리를 높이며 여론전에 나섰던 국민의힘 지지율도 동반 상승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 대비 3%p 상승한 35%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 9월 3주차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민주당 지지율은 33%로 지난주와 변동 없이 횡보했다.


배종찬 인사이트K 대표는 YTN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이 업무개시명령을 내리며 법과 원칙으로 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는데, 그러면 (정권 교체에 투표를 했던) 지지층들은 결집할 수밖에 없다"면서 나아가 "'산업 현장에 미치는 피해가 막대하다'고 하면 (중도층) 여론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소위 MBC 사태를 계기로 도어스테핑을 중단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배 대표는 "윤 대통령이나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도어스테핑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더 높았다"며 "효과를 못 가져오는 소통이라면 차라리 안 하는 것이 나을 수 있었다는 것을 분석해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갤럽의 전화면접 방식이 아닌 ARS 자동응답 방식 여론조사에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흐름이 더욱 분명하게 감지된다. 데이터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달 27~28일 실시한 조사를 살펴보면,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37.7%, 부정이 60.3%로 나타났다. 또한 같은 기간 알앤써치가 뉴스핌 의외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긍정평가가 38.1%로 가장 높았고, 부정은 59.8%로 다시 50%대로 내려왔다.


여론조사 업계 관계자는 "자동응답 조사가 주로 정치 고관여층에서 응답 비율이 높은 반면, 전화면접에는 상대적으로 무관심층의 응답이 많다"며 "ARS에서는 긍정평가가 40%에 육박하는 결과가 나오는데 정치 고관여층 여론이 무관심층으로 퍼져나간다는 점을 고려하면, 윤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세에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정치권에서는 상승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조기에 상황을 마무리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온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법과 원칙, 공정에 대한 의지가 표면화된 것이 이번 화물연대 파업 대응"이라며 "탈정치적·탈이념적 성향의 중도층에 소구력을 가진 것"이라고 했다. 다만 "단기적인 불편함은 감수할 수 있지만, 장기화될 경우 악재로 변할 수 있다"며 "법에 따른 엄정 대응과 함께 사태 해결을 위한 노력과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또 다른 국민의힘 관계자도 "서울교통공사와 철도 노사 협상 타결로 연쇄 파업 고리를 끊어 민노총을 고립시키고, 업무개시명령과 같이 법적 장치로 발 빠르게 압박에 나선 것이 (윤 대통령 지지율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민노총의 국가기간산업을 볼모로 한 동투(冬鬪)를 효과적으로 저지할 경우 상승 흐름이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보다 자세한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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