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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의 가세연이냐?" 같은 진영서도 비판받는 '더탐사'


입력 2022.12.02 21:46 수정 2022.12.02 21:46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열린공감TV, '청담동 술자리' 허위 보도 더탐사 연일 비판 "진실 보다 자극적 영상에만 열중"

"증거도 없이 상대에게 죄 있다고 주장하고 당신이 무죄임을 증명하라는 것은 폭력"

'조국 수호' 시사타파TV도 '돈탐사' 멸칭으로 비판…"모든 민주 진영 갈라치기, 돈탐사에서 시작"

"어그로 끌어서 시청자들 잠깐 우롱하는 건 좋지만…민주당 전체가 위기에 빠졌다"

열린공감TV가 연일 더탐사를 비판하는 "진보의 가세연 '더탐사'인가 '더참사'인가" "강진구의 더탐사, 더참사 구속될 수 있다" "더탐사의 끝없는 거짓말 대행진" 등의 영상을 올리고 있다. ⓒ유튜브 열린공감TV가 연일 더탐사를 비판하는 "진보의 가세연 '더탐사'인가 '더참사'인가" "강진구의 더탐사, 더참사 구속될 수 있다" "더탐사의 끝없는 거짓말 대행진" 등의 영상을 올리고 있다. ⓒ유튜브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하고, 추가 취재를 빙자해 한동훈 장관 자택을 찾아간 유튜브 채널 '시민언론 더탐사'를 향한 이른바 친야(親野) 스피커들의 비난이 연일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들은 오롯이 정치적 야욕으로 유명세를 이용해 이런 행위를 반복한다면 결국 패배로 끝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문가들도 언론의 탈을 쓰고 상업적 이익에만 혈안이 돼 사실 확인도 없이 자극적 이슈만을 쫓는, 작금의 유튜버 시장을 우려했다.


더탐사의 전신이자 구독자 73만 명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는 최근 "진보의 가세연 '더탐사'인가 '더참사'인가" "강진구의 더탐사, 더참사 구속될 수 있다" "더탐사의 끝없는 거짓말 대행진" 등 더탐사 관련 비판 영상을 잇따라 올리며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기를 비난했다.


열린공감 TV는 "제보를 보도한 더탐사가 스모킹 건 운운하길래 뭔가 증거를 쥐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증거는 안 나왔다"며 "더탐사는 진실에 접근하려는 노력보다는 자극적인 영상을 만들어 내보내는 일에 열중했다. 더탐사 취재진은 언론인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열린공감TV의 더탐사 비판 영상. ⓒ유튜브 열린공감TV의 더탐사 비판 영상. ⓒ유튜브

열린공감TV는 특히 "증거도 없이 상대에게 죄가 있다고 주장하고 당신이 무죄임을 증명하라는 것은 폭력"이라며 "누군가 자신의 정치적 야욕과 목적으로 유명세를 이용해 위와 같은 행위를 반복한다면 진영주의자들만을 위한 '떡밥'에 불과한 수단이 그들을 결국 패배로 이끌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호 집회'를 주도한 이종원 개혁국민본부(전 개싸움국민운동본부) 대표가 운영하는 시사타파TV는 '돈탐사의 연이은 헛발질 민주당을 위기로 몰고 있다'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유튜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호 집회'를 주도한 이종원 개혁국민본부(전 개싸움국민운동본부) 대표가 운영하는 시사타파TV는 '돈탐사의 연이은 헛발질 민주당을 위기로 몰고 있다'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유튜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호 집회'를 주도한 이종원 개혁국민본부(전 개싸움국민운동본부) 대표가 운영하는 시사타파TV도 '더탐사'를 '돈탐사'라는 멸칭(蔑稱)으로 부르며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구독자 52만명인 이 채널은 '돈탐사의 연이은 헛발질 민주당을 위기로 몰고 있다'는 제목의 영상에서 "진짜 나쁜 X들이다 돈탐사 XX들 남의 회사 강탈하고 주가조작해서 주식 배분받았다가 취소시키고 이 모든 사안이 돈탐사 회사 강탈사건과 이어진다"고 주장했다.


시사타파TV는 "돈탐사가 무리한 보도를 한 건 조급했기 때문"이라며 "보도 시점이 열린공감TV 내분을 겪은 정천수 PD가 법원 가처분 소송에서 승소한 날이자 강진구 주식이 무효가 된 날이다. 마음이 급한 상황으로, 사실상 돈탐사가 위기에 처하니 갑자기 청담동 바 얘기를 들고 나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민주진영 갈라치기는 돈탐사로부터 시작됐다. 어그로 끌어서 시청자들 잠깐 우롱하는 건 좋지만 민주당 전체가 위기에 빠졌다"고 힐난했다.


이와 관련해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유튜버들도 물론 본인의 정치적 이념이 있겠지만 그보다는 상업적인 이해관계가 상당히 많이 작동하고 있다"며 "확인이 안 된 사실도 일단 터뜨리고 보고, 무조건 자극적인 이슈들을 고르게 돼 있다. 그래야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서 보기 때문이다. 정치인들이 유튜브의 카더라 통신을 듣고 떠들고 이야기하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의 값어치를 스스로 떨어뜨리는 일이다. 최소한 사실 확인은 하고 이슈 제기를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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