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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투혼’ 손흥민, 세 번째 월드컵에서도 통한의 눈물


입력 2022.11.29 02:14 수정 2022.11.29 02:14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가나전 패배 직후 주저앉아 눈물 쏟아

마스크 투혼에도 팀 패배 막지 못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에서 2-3으로 패한 뒤 손흥민을 위로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에서 2-3으로 패한 뒤 손흥민을 위로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국 축구의 보물이자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생애 세 번째 월드컵에서도 통한의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서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1무1패를 기록한 한국은 H조 최하위로 떨어지며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H조 최강으로 평가 받는 포르투갈과 경기서 무조건 승리를 거둔 뒤 가나와 우루과이의 맞대결을 지켜봐야 하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월드컵 직전 안면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손흥민은 이날도 마스크 투혼을 펼쳤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우루과이전에 이어 또 다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한국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서야 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손흥민은 사력을 다해서 뛰었다. 전반 6분 측면에서 돌파를 시도하다 반칙을 얻어냈고, 18분에는 측면에서 날아오는 크로스에 맞춰 바이시클킥을 시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상대 밀집수비와 집중견제에 가로막히며 또 다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 27분에는 중앙에서 날카로운 돌파로 프리킥을 얻어내고, 30분에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회심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수비벽에 가로막히고 말았다.


전반에만 2골을 내주며 끌려간 한국은 후반 들어 조규성의 멀티골 활약을 앞세워 2-2 동점을 만들었지만 후반 23분 모하메드 쿠두스에 통한의 역전골을 허용하며 경기를 내줬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에서 2-3으로 패한 뒤 아쉬워하자 가나 축구대표팀 램프티가 위로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에서 2-3으로 패한 뒤 아쉬워하자 가나 축구대표팀 램프티가 위로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경기 종료 직전 권경원의 슈팅이 상대 수비 맞고 코너킥으로 연결되는 듯했지만 이날 경기를 주관한 앤서니 테일러 주심은 야속하게도 경기 종료 휘슬을 불었다.


이에 선수들은 물론 벤투 감독까지 그라운드로 나와 주심에게 강력한 항의를 했지만 마지막 코너킥 기회는 끝내 주어지지 않았다.


분을 참지 못한 손흥민은 결국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눈물을 쏟았다.


세 번째 월드컵에 나서고 있는 손흥민은 매번 눈물을 쏟으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자신의 첫 월드컵인 2014년 브라질 대회 때는 조별리그 2차전서 알제리에 패한 뒤 아쉬움의 눈물을 쏟았고, 벨기에와 최종전에서도 패하며 16강 진출이 좌절되자 오열했다.


4년 전 러시아월드컵에서도 손흥민은 눈물을 쏟았다.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 패배 직후 눈물을 쏟았던 그는 독일과 조별리그 최종전서 쐐기골을 터뜨리며 동료들과 함께 ‘카잔의 기적’을 이룬 뒤 감정에 북받쳐 또 다시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세 번째 월드컵인 카타르 대회에서는 슬픔과 아쉬움이 아닌 기쁨의 눈물을 흘리길 모든 팬들이 고대했지만 그에게 찾아온 것은 또 한 번의 좌절감이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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