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명 이상 참여시 대체급식, 단축수업 등 학사조정 불가피
돌봄 공백 없도록 교직원 투입…일부는 학교 상황실도 운영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민주노총에서 '학교비정규직 파업 찬반투표 결과 발표 및 총파업 총력투쟁 선포'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시스
학교 급식과 돌봄 등에 종사하는 학교 비정규직(교육 공무직) 연대회의가 25일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교육당국이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4일 교육계에 따르면 조리실무사, 초등돌봄전담사 등으로 구성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노동환경 개선, 정규직과 차별해소 등을 요구하며 25일 하루 파업을 예고했다. 연대회의 측은 이번 파업 인원이 전국적으로 8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육당국은 파업으로 일선 학교의 급식이나 돌봄교실 운영 등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고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육 공무직 2만2000여명 중 5500명 정도가 파업할 것으로 보고 유치원과 초등학교 돌봄, 특수교육 분야에 교직원을 최대한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학교 급식은 식단 간소화, 도시락 지참, 빵·우유 등 급식 대용품 제공 같은 대책을 마련했다. 또 본청과 교육지원청, 일선 학교에 파업 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며 돌발 상황에도 대비한다.
학교급식실 노동자들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학교급식실 인력충원 국회 예산 편성 촉구 및 학교급식실 폐암환자 속출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시스
경기도교육청도 파업 참여율이 50% 미만이면 간편 조리나 식단 간소화 등을 통해 급식을 해결하기로 했다. 그러나 50∼70% 참여시 식단 간소화나 급식 대용품(빵, 떡, 우유, 외부 도시락 등)을 제공하고, 70%를 넘어서면 도시락 지참을 권장할 계획이다. 경기도교육청은 3만여명의 조합원 중 9000여명(30%)이 파업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교육 공무직 파업 대비 업무처리 매뉴얼'을 배포해 학교별 대응책을 수립하도록 했다. 부산에서는 지난해 12월 파업 때 전체 조합원 1100명 중 5.7%인 669명이 참여했는데, 교육당국은 이번도 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시교육청도 정상 급식이 어려울 경우 대체 급식 제공과 도시락 지참, 단축 수업 등을 한다는 방침이다. 또 돌봄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학교 관리자를 적극 지원하게 했다. 인천에는 44개 직종의 학교 비정규직 1만1629명이 근무하는 데, 이 중 돌봄전담사는 600여명, 조리실무사 등 급식 노동자는 3000명 가량이다.
급식 노동자, 돌봄 전담사, 방과 후 강사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총파업에 돌입한 2일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구청에서 파견된 어르신들게 복도에서 빵과 쿠키 등으로 구성된 대체식을 배식받고 있다.ⓒ뉴시스
광주와 전남지역 학교 비정규직 4300여명과 8900여명 중에서도 2000명 안팎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슷한 인원(487명)의 파업을 예상해 학교 급식과 학사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교육청, 경남도교육청, 전북도교육청도 이번 파업률이 지난해와 비슷한 30% 안팎이 될 것으로 보고 급식 대책 등을 세우는 중이다. 이밖에 대전·세종·충남·충북·경북·제주 6개 교육청은 이날 오전 총파업 참여 인원을 파악한 뒤 급식, 돌봄 공백에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교육 당국은 교육 공무직 요구와 관련 "많은 예산이 수반되는 사안으로 노사 의견 차가 있으나, 시도 교육청별 집단(임금)교섭을 통해 합리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교육 공무직 노조는 지난해 12월 2일에도 파업했다. 이로 인해 전국의 학교 1만2403곳 중 8.2%인 1020곳에서 급식이 중단되고 227곳의 돌봄교실 운영이 차질을 빚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