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멸렬 민주당 추스릴 당대표는 누구?

김현 기자 (hyun1027@ebn.co.kr)

입력 2008.07.06 10:04  수정

당 대표 경선, 정세균 ´대세론´ vs 정대철-추미애 ´단일화´

최고위원 경선, 김민석 송영길 수위 다툼속 7명 추격전

통합민주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정대철, 추미애, 정세균 후보.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제1야당인 통합민주당을 이끌 차기 당 지도부는 누가 될까?’

통합민주당이 6일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이번에 선출될 새 지도부는 81석이라는 의석을 토대로 이명박 대통령과 153석의 거대여당인 한나라당의 독주를 견제하고, 대안 및 수권정당으로서 능력을 보임으로써 국민의 신뢰와 지지율 회복을 통해 2010년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재집권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등 막중한 과제를 안고 향후 2년간 당을 이끌게 된다.

이번 전당대회에선 1만 2000명의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당 대표와 최고위원 경선이 분리돼 실시된다. 대표 경선은 1인 1표로 1차 투표에서 과반 후보가 없으면 1, 2위간 결선투표를 진행하며, 최고위원 경선은 1인 2표제로 실시된다.

당 대표 경선은 ‘맏형론’을 내세운 정대철, ‘간판론’의 추미애, ‘대세론’을 등에 업은 정세균 후보 등 3명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 구(舊) 열린우리당계 등의 전폭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한 정세균 후보가 대세론을 앞세워 우위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추미애 정대철 후보가 바짝 뒤쫓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대표 경선의 막판 변수로 꼽혀 왔던 정대철-추미애 후보의 후보단일화 문제는 1차 투표 후 다득표자로 단일화하는 이른 바 ‘현장 단일화’ 방식에 두 후보가 합의, ‘대세론 굳히기’에 들어간 정세균 후보에게 역전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 후보 캠프는 “정-추 후보의 단일화로 정세균 후보를 꺾을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며 역전승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지만, 정세균 후보측은 “후보 단일화는 한여름 밤의 꿈으로 끝날 것”이라며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획득, 조기에 승리를 확정지을 수 있을 것으로 장담하고 있다.

세 후보는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5일 막판 ‘표심잡기’에 올인했다. 정대철-추미애 후보는 이날 당산동 당사에서 나란히 기자회견을 갖고 단일화 효과를 강조하며 결선투표를 통한 역전극을 자신한 반면 정세균 후보는 승리 굳히기를 위한 ‘표단속’에 열을 올렸다.

정대철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자체 여론조사 결과 상당히 놀라웠다. 결선에 올라가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고, 추 후보는 “추미애의 승리는 정대철 후보의 승리고 정대철 후보의 승리는 추미애의 승리”라며 단일화 효과를 전파하는데 주력했다.

이와 달리 정세균 후보는 선거운동의 소회를 밝히는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경선 과정에서 당에 합류한 여러 세력들을 화학적으로 통합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면서 "각 세력들로부터 고른 지지를 얻어 일정의 성과를 얻었다"고 표단속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5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경선은 문학진·이상수·김진표·송영길·문병호·정균환·안희정·김민석·박주선 후보 등 9명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현재 ‘40대 기수론’을 앞세운 김민석-송영길 후보가 박빙의 수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김진표 박주선 안희정 문학진 후보가 추격을 벌이고 있다. 정균환 이상수 문병호 후보도 가파른 상승세로 뒤쫓고 있다.

이번 전대는 6일 오후 1시 30분경 시작해 당 대표 후보 12분씩, 최고위원 후보는 8분씩 정견발표를 한 뒤 오후 6시 40분경 개표 결과가 발표될 계획이다. 당 대표 경선의 경우엔 출마 후보자 중 과반 이상 득표자가 없을 경우 1, 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진행, 저녁 9시경 최종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전대에선 지난 4일 최고위원 회의에서 개정키로 했던 ´민주당´이라는 새 당명에 대해 대의원들의 의결로 최종 인준이 이뤄질 계획이다. 이번 전대에서 새 당명에 대한 대의원들의 인준이 이뤄질 경우 민주당은 통합민주당이 아닌 민주당이란 당명을 공식적으로 사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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