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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천주교 지도자 환담…"참사 벌어져 참담…마음 너무 힘들다"


입력 2022.11.09 17:28 수정 2022.11.09 19:42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尹 "황망하고 마음이 먹먹해 찾아뵙게 됐다"

정순택 "尹대통령 진심 국민에 잘 전달될 것"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미사에 참석해 성호를 긋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미사에 참석해 성호를 긋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정순택 대주교와 염수정 추기경 등 천주교 지도자들과 환담을 갖고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심경을 전하며 조언을 경청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종교계 지도자들을 만나 이태원 참사로 인한 희생자와 유족의 아픔을 보듬고 안전한 대한민국으로의 대전환을 이룰 지혜와 조언을 구했다"고 전했다.


김 수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정 대주교를 만나 "너무 많은 생명이 손도 써보지 못하고 안타깝게 희생돼 여전히 황망할 따름"이라며 "2022년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이런 사고가 생길 수 있는지 마음이 먹먹해 찾아뵙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에 정 대주교는 "윤 대통령이 국민과 아픔을 나누기 위해 여러 현장을 찾고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듣는 것에 대해 진심이 국민에 잘 전달될 것"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유사한 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국가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하는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뒤이어 윤 대통령은 염 추기경과 만나 "국정을 맡고 나서 참사가 벌어져 참담하다"며 "축제에 갔다가 돌아오지 못한 희생자들 부모님의 심경을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염 추기경은 "사랑이 있는 곳에 눈이 있다는 말이 있다.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눈으로 보면 자식이 뭘 원하는지 금방 알 수 있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국민을 위해 그런 눈을 가질 수 있도록 늘 기도하겠다"고 전했다.


환담을 마친 윤 대통령은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과 오찬간담회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 및 유족, 부상자, 국민들을 위로할 수 있는 방안을 국민통합위 차원에서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이에 "국민의 상처를 보듬고 아픔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찾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국가와 정부가 국민 한 분 한 분의 삶을 지켜주는 정치를 할 수 있도록 국민통합위가 각별히 노력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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