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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국감] 공영운 현대차 사장 "美 IRA로 브랜드 인지도 하락·딜러망 약화 우려"


입력 2022.10.04 18:39 수정 2022.10.04 19:19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 증인 참석…"예외조항 또는 유예조치 없이는 상당한 타격"

"현지 공장 가동까지 2~3년 걸려…韓 전기차 정책, 산업측면서 다시 살펴봐야"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이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보조금 중단으로 브랜드 인지도 하락과 딜러망 약화를 우려했다.


4일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 증인으로 참석한 공 사장은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IRA 시행에 따른 영향을 묻는 질의에 이 같이 답변했다.


김 의원은 "현대차·기아의 북미 시장 점유율은 얼마인가" 물었고 공 사장은 "올해 전기차는 시장점유율 2위로 올라갔다"고 답했다.


이어 김 의원이 "IRA 통과로 타격을 많이 받고 있는데 심각한 정도가 어떤지"를 묻자 공 사장은 "보조금 액수(총 7500달러, 약 1000만원)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고객 입장에서 보면 저희차를 선택하기에 상당히 어려운 장벽을 만나게 됐다. 판매에 상당한 영향을 많이 미치는 상태로 보시면 된다"고 언급했다.


공 사장은 판매 중단 규모에 대해서는 "상당한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으며 "내부적으로 대책 수립을 위해 시뮬레이션을 해본 적이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구체적인 수치에 대해서는 "여러 변수가 있고, 그 변수들을 가정해 돌려보는 것이기에 언급하기에 곤란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IRA 법에 예외조항이 포함되지 않거나 유예조치가 주어지지 않는 상황이 되면 어떻게 되는가"에 대해 물었고 공 사장은 "안 될 경우,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북미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지 못할 때 미국 경쟁차에 비해 굉장히 불리한 여건에 처해지는가" 물었고 공 사장은 "그렇다"고 대답했다.


공 사장은 이어 "현지 공장 가동까지 시점은 2~3년이 걸린다"면서 "BEP(손익분기점)까지는 추가로 더 걸린다. 그 사이 전기차 판매가 중단된다면 브랜드 인지도가 상당히 하락하고 딜러망 약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산자부) 장관은 보조금을 7500달러 다 못받는지, 절반만 받는지 요건이 나오지 않으면 판단이 어렵다고 하는 데 차이가 있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고 공 사장은 "북미에서 조립하기 전까지는 7500달러 전체가 영향을 받는다"면서 "경쟁사의 경우 분석을 해야 한다. 경쟁사가 보조금을 다 받는지, 절반을 받는지는 회사마다 차이가 있어 영향 분석을 세밀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 사장은 IRA 관련 국회 결의안이 통과된 것과 관련해 "모두가 우려하고 걱정하는 상황까지 갔는데 우리 국회에서 결의안을 주도하고 통과시켜 미국 의회에서 상당한 주목을 끌었고 저희에게도 상당한 도움이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부 여러 부처에서 다각적으로 합동해 노력하고 계신데 저희도 나름대로 뛰어 해결되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 사장은 국내 전기차 정책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기차 정책을 한 번은 전체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면서 "미국은 보조금 7500달러를 2032년까지 지속적으로 유지한다. 우리나라 보조금은 1년에 100만원씩 계속 떨어진다. 산업전략 측면에서 살펴봐야 한다고 건의드린다"고 덧붙였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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