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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약이 무효...속수무책 상태 빠진 증시·환율(종합)


입력 2022.09.28 16:58 수정 2022.09.28 17:03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이틀 간격으로 패닉 상태…글로벌 긴축 여파

코스피 2150-코스닥 660선 하단 가늠 어려워

환율 1440원 시대...파운드 이어 위안화 위기

28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와 원·달러 환율 종가가 표시돼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8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와 원·달러 환율 종가가 표시돼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내 금융 시장과 증시가 미국 등 글로벌 금융 시장의 강력한 긴축 여파로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모습이다.


이번주 들어 검은 월요일에 이어 이틀만에 검은 수요일이 재현되며 국내 증시와 외환 시장이 패닉(공포)에 질려 휘청거리고 있다. 그로기(Groggy·강타당해 비틀거리는) 상태에 빠졌는데 속수무책인 상태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4.57포인트(2.45%) 하락한 2169.29로 마감했다. 이는 종가기준으로 지난 2020년 7월10일(2150.25)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연저점도 다시 경신했다.


지난주 2300선에 이어 이번주 2200선이 연이어 무너진 것인데 추석연휴 직후였던 지난 13일(종가 2449.54) 코스피가 2400선에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보름만에 이뤄진 엄청난 급락세다.


코스닥지수도 동반 급락세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24포인트(3.47%) 하락한 673.87로 마감했다.


지난 13일 796.79으로 마감하며 800선을 바라보던 지수는 이제 700선은 고사하고 670선마저 위태로운 상황으로 국내 증시의 하단 예상이 점점 무의미해지는 분위기다.


이와 반대로 환율은 상단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치솟고 있다. 이날 환율은 급등하며 1440원 턱밑까지 치솟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대비 무려 18.4원 오른 1439.9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 2009년 3월 16일(1440.0원) 이후 13년 6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난 26일 기록(1435.4원)한 장중 연고점도 사흘 만에 경신했다.


장중 한때 1440원선 돌파(1442.2원)하기도 했는데 장중 1440원 돌파도 지난 2009년 3월 16일(고가 기준 1488.0원) 이후 13년 6개월여만이다.


지난 주말 발표된 영국의 감세 정책으로 인해 불거진 파운드화 가치 하락에 중국발 위안화 위기 우려까지 겹치면서 달러 초강세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 환율을 전날보다 0.0385위안(0.54%) 높은 달러당 7.1107위안으로 고시했는데 장중에는 7.22위안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 2008년 1월 말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세계은행이 전날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로 4월 전망(5.0%) 때보다 2.2%포인트나 하향조정한 것이 위안화 약세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긴축이 금융시장의 핵심 변수로 자리잡고 있다”며 “채권금리가 연일 급등하고 달러 강세도 이어지고 있는데 영국과 이탈리아 감세 정책 등 정치적 이벤트까지 맞물려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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