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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비속어 보도 논란'에 "초연결사회, 숨기려 짬짬이 될 일 아냐"


입력 2022.09.26 09:58 수정 2022.09.26 09:58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문제의 발언엔 "내가 윤대통령에

'이 XX' 소리 들어야할 입장이냐"

한미 정상 스탠딩 환담에도 혹평

한일회담엔 "文 비교 동의 어렵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순방 중 비속어 사적 발언이 보도된 논란과 관련해, 지금 세상은 투명한 초(超)연결사회이기 때문에 '보도를 하지 말자'고 숨기려 '짬짬이'를 해서 될 일이 아니라고 바라봤다.


5선 중진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26일 CBS라디오 '뉴스쇼'에 나와 윤 대통령 '비속어 논란'의 보도 경위와 관련해 "한국에서 한 얘기가 한 시간도 안돼서 지구 반대편으로 퍼지는, 모든 게 공개되고 투명하게 된 초연결사회에서 어떤 것을 숨기려고 서로 짬짬이 한다고 해서 될 일이냐"며 "보도지침을 한다고 해서 받아들여지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통령이 여러 정상들이 모인 자리에서 막말을 한 것에 대해 비판하는데, 그것을 확증도 없으면서 MBC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어쩌고 저쩌고 했다고 하는 것은 사태를 흐리려 하는 물타기"라며 "이 사태의 본질은 윤석열 대통령의 막말"이라고 규정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순방 중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재정공약' 단상에서 내려오며 비속어로 들리는 발언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확대되자 대통령실은 비속어의 대상이 우리 국회와 야당이라는 해명을 냈다.


이에 대해 이상민 의원은 "나같은 한국 국회의원한테 한 얘기라면 내가 윤석열 대통령한테 '이 XX, 저 XX' 소리를 들어야 하는 입장이냐"며 "갑자기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내가 왜 윤 대통령한테 '이 XX, 저 XX' 소리를 듣느냐. 이것은 말이 안되는 이야기"라고 혀를 찼다.


이어 "한국 국회의원들한테 (비속어를) 한 것이라고 하면서 윤 대통령이 바로 그날 페이스북에 '국회에 기금 조성하는데 협조를 구한다'고 하면 '두 얼굴' 아니냐"며 "자꾸 그런 모습을 보이면 대통령으로서의 신의나 리더십이 추락하게 된다"고 쓴소리를 했다.


'비속어 논란'으로 뒤덮인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성과에 대해서는 "윤석열 대통령 스스로가 막말 파동 사태를 일으켰고, 이래서야 어느 것 하나 점수를 줄 수 있는 여지가 전혀 없다"는 평가를 내렸다.


한미 정상간 스탠딩 환담과 관련해 이상민 의원은 "미국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서 우리 한국산 전기자동차 업계에 상당한 타격을 주는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은 WTO나 한미FTA에도 위배되기 때문에 강력하게 어필을 해서 조금이라도 바로잡기를 (국민들은) 기대했던 것"이라면서도 "48초를 만나려면 뭣하러 그런 자리에 갔느냐"고 말했다.


한일 정상이 30분간 대면해 지난 정권 때 파탄난 한일 관계 정상화의 초석을 놓았다는 평가를 향해서는 "문재인정부의 외교에 대한 말씀을 드리지는 않겠다"면서도 "자꾸 이미 임기가 끝난 문재인정부를 끌여들여서 '그것보다는 낫다'는 식의 억지 주장을 하는 것은 전혀 동의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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