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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통령, 정치보복과 권력장악에만 혈안"…우상호, 집권세력 맹타


입력 2022.08.14 10:50 수정 2022.08.14 10:50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합동연설회서 정부여당 내홍·분열

잇따른 돌발악재 놓치지 않고 맹공

"수재민들 앞에서 '사진 잘 나오게

비 좀…' 이게 집권여당의 현 수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3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부산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3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부산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순회경선 일정에 합류한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정권·대여 공세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공개 연설을 통해 "배은망덕한 대통령" "국민통합은 커녕 당내통합조차 이루지 못하는 분" "오로지 정치보복과 권력장악에만 혈안이 된 대통령"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맹공을 가했다.


우상호 위원장은 14일 오전 충남 공주 교통연수원에서 열린 전당대회 순회경선 충남 권역 합동연설회에서 "수해 피해로 침수된 물건을 꺼내면서 눈물 흘리고 있는 수재민들 앞에서 '사진 잘 나오게 비가 좀 더 왔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게 집권여당의 수준"이라며 "우리 민주당의 지도부는 반지하방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숨진 불행한 장애인 가족의 장례식에서 눈물 흘리며 말을 잇지 못하는 박홍근 원내대표 같은 분"이라고 대비시켰다.


아울러 "내가 처음에 비대위원장 시작할 때 우리 당 지지율이 23%였지만, 요즘에 와서 민주당 지지율이 안정적으로 국민의힘을 앞서는 여론조사 다들 보지 않았느냐"며 "불과 몇 개월 사이에 윤석열 대통령을 선택했던 국민들 사이에서조차 대한민국이 이렇게 가서는 안되겠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 위원장은 코로나19 자가격리 관계로 순회경선 초반부에는 합류하지 못했다. 전날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부터 참석하고 있는데, 연설을 통한 대정권·대여 공세의 수위가 상당히 높다는 관측이다. 우 위원장의 '억까'라기보다는 때마침 집권세력 내부의 내홍과 분열이 심화되고, 돌발 악재도 잇따르면서 저절로 공격 기회가 생기는 셈이라 힘이 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수해 봉사활동 현장에서의 실언 사태를 문제삼은 우 위원장은 곧이어 집권세력의 내홍을 정조준했다.


우상호 위원장은 "이준석 대표가 울먹이면서 '참을 인' 세 개를 새기며 열심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을 위해 고생했더니 정작 그 사람은 사석에서 나를 향해 '이 새끼 저 새끼' 했다더라는 고백을 했다"며 "잔인한 것이 정치라지만 이 대표의 말이 사실이라면 참으로 우리는 배은망덕한 대통령을 모시고 있다는 한탄을 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통합은 커녕 당내통합조차 이루지 못하면서 오로지 정치보복과 권력장악에만 혈안이 된 그런 대통령을 모시고 있으니 앞으로 대한민국이 어떻게 갈 것이냐는 걱정을 국민들이 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래서 국민들이 다시 민주당을 바라보며 민생을 지키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보루가 돼달라는 기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지지율 역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이렇듯 대정권·대여 공세를 한껏 펼쳐낸 우 위원장은 이날 교통연수원 대강당에 모인 충남 권역 대의원·권리당원들을 향해 이번 전당대회는 민주당의 모습을 '유능하고 겸손한 민생정당'으로 다시 일신하는 장이 돼야 한다는 점을 당부했다.


우상호 위원장은 "'유능하고 겸손한 민생정당' 민주당의 본모습을 다시 일신하고 민주주의 후퇴에 맞서 단호하게 싸우는 선명한 민주당의 전통을 이어가겠다는 각오, 그런 각오가 우리 대의원과 당원들의 각오여야 한다"며 "오늘 이 전당대회 과정은 단순히 민주당을 위한 게 아니라,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의 민생을 살리는 민주당의 각오와 결의를 다지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규정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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