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탈락 위기’ 남자배구, 일본 꺾고 기사회생


입력 2022.08.12 00:01 수정 2022.08.12 00:01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세트 스코어 3-2로 신승, 12일 호주 꺾으면 준결승행

한일전서 승리한 남자배구대표팀. ⓒ AVC 한일전서 승리한 남자배구대표팀. ⓒ AVC

약체 태국에 덜미를 잡히며 탈락 위기에 놓였던 한국 남자배구가 숙적 일본을 꺾고 기사회생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남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33위)은 9일 태국 나콘빠톰 시티에서 열린 2022 아시아배구연맹(AVC)컵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일본에 세트 스코어 3-2(25-18 27-25 26-28 21-25 15-13)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서 8년 만에 정상을 노렸지만 지난 9일 열린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태국에 세트 스코어 2-3(25-17 25-23 19-25 23-25 12-15)으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며 준결승 진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만약 이날 일본을 상대로 패했다면 한국은 준결승 진출이 어려워질 수 있었지만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하며 희망을 되살렸다.


2진급 선수단을 파견한 일본을 상대로 한국은 1,2세트를 내리 따내며 기세를 올렸다. 3세트에서도 24-21까지 앞서 나가며 셧아웃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한국이 챌린저컵에서 3-2로 힘겹게 꺾은 호주를 AVC컵 예선에서 3-0으로 가볍게 제압한 일본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일본의 기세에 4연속 실점한 한국은 3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내주며 반격의 여지를 줬다. 결국 4세트마저 막판에 연속 실점으로 내주며 승부는 5세트로 흘렀다.


대표팀 입장에서는 지난 태국과 경기서 먼저 두 세트를 따내고도 리버스 스윕패를 당했던 악몽이 떠오를 만했다.


하지만 한일전은 달랐다. 5세트 초반에 기세를 올리며 3-0까지 달아난 한국은 곧바로 일본에 추격을 허용했고, 이후 시소게임을 벌였지만 집중력에서 앞서며 두 점차로 신승을 거뒀다.


한국은 12일 오후 8시에 열리는 호주와 경기에서 승리하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준결승에 나설 수 있다.


8년 만에 대회 우승이 좌절될 뻔한 상황에서 극적으로 기사회생한 한국이 챌린저컵에서 승리를 거둔 호주를 상대로 다시 한 번 승전보를 전해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