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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요원한 남자배구…AVC컵 예선 태국전 참사


입력 2022.08.09 23:31 수정 2022.08.10 06:42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몇 수 아래 태국과의 2차전서 충격적인 2-3 역전패

예선 2라운드 일본-호주전 모두 승리해야 준결승행

태국에 패한 임도헌호(자료사진). ⓒ 대한배구협회 SNS 태국에 패한 임도헌호(자료사진). ⓒ 대한배구협회 SNS

남자배구 대표팀이 몇 수 아래 태국을 상대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남자 배구대표팀은 9일 태국 나콘빠톰 시티에서 열린 2022 아시아배구연맹(AVC)컵 A조 조별리그 2차전 태국과의 경기서 (52위)에 세트 스코어 2-3(25-17 25-23 19-25 23-25 12-15)으로 패했다.


한국의 세계 랭킹 32위인 반면, 태국은 한 참 아래인 52위인 점을 감안하면 충격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이로써 전날 홍콩(89위)을 3-0으로 꺾었던 한국은 1승 1패를 기록, A조 2위를 기록했다. 이제 한국은 예선 2라운드에서 C조 1~2위 일본(9위)과 호주를 잇따라 만난다. 대표팀은 이 2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


대표팀은 1~2세트를 먼저 따내면서 무난하게 승리를 거머쥐는 듯 했다. 하지만 3세트 들어 공격 루트가 단순해지기 시작했고 태국의 반격을 이겨내지 못하며 4세트까지 내주며 분위기가 갑자기 바뀌기 시작했다.


태국은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한국을 몰아세우기 시작했다. 결국 5세트 초반부터 밀리기 시작한 대표팀은 임동혁과 나경복의 공격이 살아나며 한때 10-10 동점까지 만들었지만 블로킹을 피해 빈곳을 노린 태국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며 실점이 쌓여갔다.


결국 임도헌호는 궁지에 몰린 12-14 상황에서 상대 공격수 차트몽콘의 오픈 공격을 또 한 번 막지 못하면서 패배가 확정됐다.


태국에 패한 임도헌호(자료사진). ⓒ 대한배구협회 SNS 태국에 패한 임도헌호(자료사진). ⓒ 대한배구협회 SNS

참사가 아닐 수 없다. 한국 남자 배구는 이번 패배로 태국과의 역대 전적에서 13승 3패를 기록하게 됐다.


종전 2패 역시 2016년과 2018년 AVC컵에서 나왔다. 하지만 당시에는 리빌딩 과정이었기 때문에 젊은 선수들 위주라 완전체를 이루려는 지금과 다른 전력이었다.


남자 배구는 국제대회에서 뚜렷한 성적을 여자배구와 달리 최근 크게 고전하고 있다. 실제로 남자대표팀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지난해 열린 도쿄 대회까지 6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하며 자존심을 크게 구기는 중이다.


이에 임도헌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부활을 천명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가다. 대표팀은 지난달 국내서 열린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린저컵’에서 3위에 그치는 등 고전을 이어갔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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