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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신항만개발 첫 착수…물류거점 조성


입력 2022.08.09 17:00 수정 2022.08.09 17:00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해수부, 1단계 접안시설 2선석 축조 착공

다목적 부두기능 도입, 시설물 안전 강화

지역·항만관계자, 차별화된 항만계획 요구

대형선박 접안과 물류기능 활성화 등 항만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새만금 신항만 개발사업이 10일 첫 삽을 뜬다.


새만금 신항만은 새만금 산업단지 등에서 발생하는 화물을 원활하게 처리하기 위해 새만금 방조제 전면 해상에 계획된 국내 최초 인공섬식 항만으로, 대형부두 9선석을 갖춘 환황해권 물류 중심항만을 목표로 해수부가 개발 중이다.


새만금 신항 접안시설 1단계 축조사업 조감도 ⓒ해수부 새만금 신항 접안시설 1단계 축조사업 조감도 ⓒ해수부

신항만 건설 촉진법에 따른 신항만 건설 기본계획에 의거해 현재 건설이 진행 중이며, 오는 2040년까지 사업비 3조7049억원을 들여 부두 9선석(잡화 6선석·‘컨’ 1선석·자동차 1선석·크루즈 1선석)·방파제 3.5km·호안 16.3km·부지 451만㎡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정부는 우선 1단계 사업 중 2025년까지 5만t급 2개 선석을 완공, 2026년부터 항만 운영에 본격적으로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해수부는 지난 2010년 12월 새만금신항 건설기본계획 수립 후 방파제 등 항만운영 기반이 되는 외곽시설 건설을 추진해왔으며, 외곽시설 사업의 단계적 완공에 맞춰 선박이 직접 접안해 화물을 내리고 실을 수 있는 부두시설 공사를 발주, 이번에 착공하는 것이다.


외곽시설로 현재 방파제 3.1km, 가호안 845m, 매립호안 2045m는 공사가 완료됐고 방파호안 1515m와 진입도로 702m, 방파호안 1585m, 관리부두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번 착공된 접안시설 사업의 총사업비 규모는 2449억원으로, 동부건설(주) 컨소시엄이 시공할 예정이며, 잡화부두 2선석과 배후 물류부지 19만㎡ 등이 조성되면 새만금 신항만은 연간 176만t의 화물처리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해수부에 따르면, 새만금 신항이 2026년 차질없이 개장할 수 있도록 아파트 7층 규모의 9600t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 20개를 이용한 부두 건설계획을 수립해 공사 기간을 3개월이나 단축(42개월→39개월)했으며, 전면 수심도 17m까지 확보해 10만t급 대형 선박도 안전한 접안이 가능토록 설계됐다.


또한 향후 필요 시 컨테이너 화물 처리를 통해 물류여건 변화에 능동적 대처가 가능토록 크레인 하중을 고려한 부두 단면, 컨테이너 5단 적치 하중을 고려한 야적장 계획 등 다목적 부두기능도 도입됐다. 내진 등급도 상향(Ⅱ등급→Ⅰ등급) 적용해 시설물 안전성도 강화했다.


김규섭 해수부 항만개발과장은 “새만금 신항 최초의 부두 접안시설 건설사업을 적극 추진해 2026년에는 새만금 신항에 선박이 입항해 화물이 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새만금 신항이 새만금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환황해권 물류거점 항만으로 조성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해수부는 향후 부두 개장에 맞춰 부두 진입도로와 선박 입출항 항로가 적기에 확보될 수 있도록 항로준설 사업과 진입도로 사업도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으로, 이를 통해 새만금 개발을 촉진하는 데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 같은 항만개발사업을 놓고 지역과 항만관계자들은 인근 군산항과의 부두 기능 차별화와 이를 바탕으로 한 항만계획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항만기능의 차별화없이 건설되면 향후 항만에서의 물동량 경쟁으로 인해 침체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또한 장기 프로젝트인 신항만 건설이 제때 계획대로 건설될지에 대한 의구심도 거두지 않고 있다.


1단계 2선석 이후 부두 건설은 민자를 유치해야 하는 상황인데 인근 항만들과 비교해 차별 우위나 상생 기능없이 민자가 유치될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으로, 국가식품 클러스터를 활용한 LNG터미널 기반의 농식품 전용항만 및 수소에너지 생태계를 갖춘 수소 항만으로의 특화 등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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