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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물에 잠겼다…지하철 멈추고 곳곳에 정전


입력 2022.08.09 00:05 수정 2022.08.11 10:20        이수일 기자 (mayshia@dailian.co.kr)

약수역 인근서 행인 1명 다쳐

차량·지하철 운행 어려움 겪어…잠수교 전면통제

강남구·서초구 일대 정전 신고 줄이어…도로 침수로 상황 파악 지연

서울 25개 자치구 중 동작구 등 2곳 산사태 경고 발령

8일 밤 서울 강남 일대 도로 곳곳이 침수되면서 차량정체를 빚고 있다. ⓒ연합뉴스 8일 밤 서울 강남 일대 도로 곳곳이 침수되면서 차량정체를 빚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서울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명사고에 이어 지역 곳곳에서 침수와 정전·누수 등 사고와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중구·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56분께 서울 중구 약수역 인근 공사장에서 철제 가림판이 골목 방향으로 쓰러지면서 행인 1명이 다쳤다.


인명피해는 적었지만, 차량 운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강남역 일대에선 하수 역류 현상이 발생됐는데 도로와 차도가 모두 물에 잠겼고, 양재역 일대에선 차량 바퀴가 일부 잠길 만큼 물이 차올랐다.


팔당댐 방류량이 초당 6000톤 이상으로 증가되면서 한강 수위가 높아졌고, 오후 10시 12분을 기해 잠수교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된 상태다. 동작구 사당로, 강남 테헤란로 등에서도 침수가 발생하면서 차량 고장이 잇따랐다.


곳곳에서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영등포역이 침수되면서 1호선 하행 운행이 전면 중단됐고, 경인선 오류동역도 침수돼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1호선 금천구청역은 신호장애와 열차 지연이 발생됐다. 1호선 용산역, 7호선 보라매역과 신대방삼거리역 구간에선 물이 새거나 침수로 차량이 멈췄다.


곳곳에서 매장 피해도 발생됐다. 오후 9시께엔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내 매장이 침수됐고, 삼성동 코엑스 내 도서관과 카페 매장에서도 누수가 발생됐다.


강남구와 서초구 일대에서 정전 신고가 이어졌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50분께부터 강남구와 서초구 일대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그러나 도로가 침수되는 등 교통이 막힌 데다 안전사고 우려로 한전 관계자들이 현장에 나가지 못하면서 상황 파악 자체가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가리봉오거리 인근 공사장에선 크레인 정전이 발생됐다. 낮 12시 13분께엔 양천구 신정동의 한 아파트에서도 낙뢰로 인한 정전이 발생됐는데, 한국전력 측은 긴급 복구 작업을 마친 상태다.


집중호우가 심야에도 이어지면서 이날 오후 11시 기준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동작구 등 2곳은 산사태 경고가, 서초구 등 9개 구는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됐다.

이수일 기자 (mayshi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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