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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내한 앞둔 마룬5, 홈페이지에 ‘욱일기’가 떡하니


입력 2022.07.05 09:35 수정 2022.07.05 09:36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서경덕 "하루 빨리 욱일기 장면 삭제, 교체 요구" 항의 메일

미국의 인기 팝 밴드 마룬5(Maroon 5) 공식 홈페이지에 욱일기 문양을 올리면서 논란이 되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그 문양을 삭제하라는 내용의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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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펼쳐 온 서 교수는 항의 메일에서 일본의 ‘욱일기’가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욱일기 관련 영어 영상을 첨부했다.


마룬5는 3년 9개월 만인 오는 11월 3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 무대에 오른다. 이에 앞서 지난 2일 홈페이지에 공연 일정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배경 사진에 욱일기 문양을 넣으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서 교수는 “욱일기가 나오는 장면을 하루 빨리 삭제, 혹은 교체를 하여 아시아 팬들에게 또 한 번의 상처를 주지 않길 바란다는 요청을 강력히 했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많은 팬을 보유한 마룬5이기에, 홈페이지를 통해 욱일기의 역사적 의미가 잘못 전달될 수도 있어 꼭 바로 잡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마룬5의 욱일기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12년 발표한 ‘원 모어 나잇’ 뮤직비디오에서 욱일기가 걸린 장면을 노출해 한 차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마룬5 외에도 메탈리카나 그린데이 등 해외 아티스트들도 욱일 문양을 사용하면서 빈축을 사기도 했다.


한국 등 일제 피해국에서 금기시되는 욱일기를 해외 아티스트들이 종종 사용하는 건, 욱일기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이 이에 대한 문제의식 자체가 없다는 의견이다.


가요계의 문제만은 아니다. 최근에도 OTT 서비스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의 ‘엄브렐러 아카데미 시즌3’에 욱일기 문양이 수차례 등장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에도 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에서 욱일기 문양이 등장해 문제가 된 후, 한국 측에서는 수정이 됐지만 다른 나라의 경우 수정이 안 돼 큰 논란이 됐다.


서 교수는 “우리가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꾸준한 항의로 욱일기 퇴출에 힘을 모아야만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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