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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에이스’ 구창모·안우진, WBC 좌우 원투펀치로 뜰까


입력 2022.07.02 09:12 수정 2022.07.02 09:12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부상서 돌아온 구창모, 복귀 후 4승 1패 평균자책점 1.05

최고 시속 160km까지 찍은 안우진, 부정적 여론이 변수

성공적인 복귀를 알린 NC 구창모. ⓒ 뉴시스 성공적인 복귀를 알린 NC 구창모. ⓒ 뉴시스

한국야구가 새로운 에이스급 투수들의 등장에 들썩이고 있다.


구창모(NC)와 안우진(키움)은 모처럼 한국 프로야구에 등장한 대형급 투수들이다.


한국 야구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시작으로 매번 굵직한 국제대회에 류현진(토론토), 김광현(SSG), 양현종(KIA) 등을 앞세웠다. 후발주자들이 좀처럼 등장하지 않으면서 10년 가까이 베테랑 투수들에게 의존했고, 자연스럽게 대표팀의 세대교체도 지연됐다.


하지만 구창모와 안우진의 등장은 내년 3월로 예정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020시즌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74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구창모는 이듬해 왼쪽 척골 수술을 받아 2021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하지만 2022시즌 다시 복귀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1.05를 기록하고 있다. 복귀 후 초반 5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31로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던 그는 지난달 28일 LG전에서 5.2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올 시즌 처음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지난 2019년 9월 15일 삼성전 이후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던 구창모는 3년 만에 패전을 기록했다. 지난해 부상으로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어도 대단한 기록이다.


LG전에서 초반 팀 동료들의 실책과 아쉬운 수비가 나오지 않았다면 무패 기록을 계속 이어나갈 가능성도 있었다. 아쉬운 패전을 기록했지만 구창모는 여전히 1점대 초반의 평균자책점으로 리그에서 가장 위협적인 투수 가운데 한 명이다.


키움 안우진. ⓒ 뉴시스 키움 안우진. ⓒ 뉴시스

좌완 투수로 구창모가 떠오르는 에이스라면 우완 투수로는 안우진이 있다.


안우진은 최고 160km까지 나오는 직구를 앞세워 현재 KBO리그 무대를 호령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열린 KIA와 홈경기에서는 상대 에이스 양현종과 선발 맞대결을 펼쳐 판정승을 거뒀다.


특히 안우진은 당시 KIA전에서 실전 첫 포크볼을 구사하며 나성범과 최형우를 범타로 돌려세웠다. 최고 구속 160km의 패스트볼에 포크볼까지 장착한 안우진은 앞으로 더 무서운 투수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그는 다승 3위, 평균자책점 3위, 탈삼진 2위 등에 이름을 올리며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올라섰다.


다만 내년에 열리는 WBC 대표팀 합류 여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 그는 고교시절 학교 폭력으로 인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국가대표 영구 자격정지 징계를 받으며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수 없게 됐다.


하지만 한국야구소프트볼협회가 아닌 KBO가 주관하는 WBC 참가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문제는 여론이다. 당초 올해 열리기로 했던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발탁을 놓고 자격 논란이 불거졌던 만큼 WBC 출전을 놓고도 이런저런 말들이 나올 수 있다.


다만 실력만 놓고 본다면 안우진의 발탁에는 이견이 없을 전망이다. 오히려 병역 혜택이 없는 WBC서 국위선양에 나선다면 팬심도 다시 돌아설 수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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