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학교 '도덕' 시간에 나눠준 학습지, 충격적인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 네이버 카페

서울의 한 사립 중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비속어가 담긴 학습지를 나눠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23일 한 네이버 카페에는 '이런 건 어디에 제보해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글 작성자 A씨는 "지인의 아이가 중학생인데 하교 후 '애X(장애인을 낮춰 부르는 비속어)'가 뭐냐고 물어서 굉장히 당황했다고 하더라"라며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도덕 시간에 학습지를 받았다고 했다"며 학습지를 촬영한 사진을 첨부했다.

해당 학습지에는 "애X는 죽어야 한다. 왜냐하면 병X이기 때문이다"라고 적혀 있다. 학습지는 이 두 문장을 도덕 원리와 사실 판단, 도덕 판단에 따라 나누라고 요구하고 있다.

학습지에는 또 "원만이를 때려도 된다. 왜냐하면 돈을 빌려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돈을 빌려 주지 않은 친구를 때려도 된다는 내용의 학습지가 중학교 수업 시간에 사용된다는 점은 충격적이다.

A씨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가르쳐야 할 도덕 시간에 어떻게 저런 비하를 할 수 있느냐"라면서 "한부모 가정 아이에 대한 인격 살인적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아이가 다니는 학교가) 사립학교"라며 "서울 교육청에 민원 넣으면 되는 거냐"라고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은 "일단 교육청에 민원 넣으세요", "굳이 저런 문장을 쓸 이유가 없는데", "학생들에게 뭘 가르치는 건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