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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이게 지도부냐" 책상 치고 이석…박지현 "나를 왜 뽑았느냐"


입력 2022.05.26 00:00 수정 2022.05.25 23:26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선대위원회의 비공개 전환 후 충돌

박지현, 이후 방송 출연·SNS 통해

입장 밝혀…"트집 잡을 게 아니다

국민께 혁신의 비전 보여드려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균형과 민생안정을 위한 선대위 합동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균형과 민생안정을 위한 선대위 합동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합동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된 직후 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과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 등 다른 지도부 인사들이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15분간 진행된 비공개 회의에서 고성이 오갔고, 윤호중 위원장은 책상을 치며 회의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민주당 선대위원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된 뒤, '86 그룹'인 윤호중 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 김민석 선대본부장 등이 박지현 위원장과 충돌했다. 박 위원장은 앞서 공개 모두발언을 통해 '86 그룹'의 용퇴를 촉구한 바 있다.


윤호중 위원장은 "이게 지도부냐"며 책상을 치고 회의실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여기가 개인으로 있는 자리가 아니지 않느냐"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해철 의원은 "무슨 말이든 좋은데, 지도부와 상의하고 공개 발언을 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지현 위원장은 "봉하마을 다녀와서 느낀 것이 없느냐"며 "(이럴 것이면) 나를 왜 뽑아서 여기에 앉혀놓았느냐"고 맞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박 위원장은 방송 출연과 SNS 등을 통해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자신의 입장을 개진했다.


박지현 위원장은 이날 저녁 평화방송라디오 '뉴스공감'에 출연해 "윤호중 위원장은 거절했지만 나는 (대국민 호소를) 진행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윤 위원장이 개인의 의견이라고 일축한 것은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당연히 협의와 논의 과정은 필요하지만 당이 나를 비대위원장으로 부른 이유를 더 생각해주면 어떨까 싶다"며 "새로운 목소리가 필요해 나를 불렀다고 생각하는데 이 목소리를 수용하지 못하면 안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최강욱 의원의 성희롱성 발언에 대한 징계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이유 역시 윤 위원장이 회의 중 자리를 박차고 나간 것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미 진상조사는 다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최 의원의 소명을 듣지 못해 미뤄지고 있다고 보고를 받았다"며 "피해자를 고려해 당내에서 논의가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선대위 합동회의 중) 윤 위원장이 나가서 추가 논의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86 그룹 용퇴' 주장이 '내부총질'이라는 비판에 대해 "당 쇄신과 혁신의 목소리로 이해해달라"며 "마냥 내홍으로 보기보다는 건강한 진통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SNS를 통해서도 박 위원장은 자신의 입장을 재차 설명했다.


박지현 위원장은 이날 오후 SNS를 통해 자신의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을 둘러싼 당내 일각의 비판을 향해 "지금 많은 국민이 민주당이 과연 희망이 있는 당인지 지켜보고 계신다"며 "지엽적인 문제로 트집 잡을 것이 아니라 혁신의 비전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더 젊은 민주당, 더 엄격한 민주당, 약속을 지키는 민주당, 팬덤정당이 아닌 대중정당인 민주당, 미래를 준비하는 민주당만이 국민께 희망을 드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이날 오전 선대위원회의에서 '86 그룹' 당내 정치인들과 충돌한 것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재차 부연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박 위원장은 앞으로도 당내 쇄신을 향한 목소리를 멈추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박지현 위원장은 "나는 국민의 목소리, 청년의 목소리로 민주당을 바꾸기 위해 비대위원장직을 받아들였다"며 "진정한 지도자는 소수 팬덤이 아니라 침묵하는 다수 대중의 마음을 읽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국민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난관에도 당 쇄신과 정치개혁을 위해 흔들림 없이 가겠다"며 "좀 시끄러울지라도 달라질 민주당을 위한 진통이라 생각하고 널리 양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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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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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청천. 2022.05.26  06:19
    부정선거 조작선거로 나라를 분탕질한 미친 개떼가 국민께 혁신의 비젼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혁신의 비젼?  뭔 사기를 치려구?  혁신의 비젼은 대갈빡을 작두 위에 올려 놓는 것이다.  그게 바로 네놈들이 망친 나라를 바로 세울 최대의 혁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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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호 2022.05.26  08:45
    참으로 못난 인간들! 이들에게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가? 이런 성질머리를 가지고 무슨  국민을 대표한다고 하는 지 이해가 가질않는다. 이런 집단을 해체가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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