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5년 만에 성공적 도착 '범죄도시2'...'마녀2'→'한산'까지 속편들이 온다


입력 2022.05.25 14:34 수정 2022.05.25 14:35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마녀2' "아직 1/10의 안보여줬다"

'명량' 후속작 '한산:용의 출현' 7월 개봉

'범죄도시2'가 팬데믹 이후 흥행 기록을 써 내려가며 침체됐던 한국 영화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개봉 첫날 '기생충'(2019) 이후 한국 영화 최고 오프닝에 이어 개봉 2일 만에 100만, 4일째 200만을 가뿐히 돌파한 것에 이어 7일째 400만을 넘어섰다.


'범죄도시2'는 괴물 형사 마석도(마동석 분)와 금천서 강력반이 베트남 일대를 장악한 최강 빌런 강해상(손석구 분)을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이야기로 2017년 688만 관객을 동원, 역대 청불 영화 흥행 TOP3를 기록한 '범죄도시'의 후속편이다.


ⓒ

영화계에서는 성공한 작품의 속편을 제작하며 다시 한번 영광을 이어가려 하지만, '형만 한 아우 없다'말처럼 전편보다 나은 작품을 만드는 사례가 많지 않다. 이에 '범죄도시2' 흥행이 가지는 의미는 더 특별하다.


'범죄도시2'는 영화의 주축이 되는 마석도의 캐릭터를 권선징악을 위해 더욱 히어로화 시키고, 전편의 금천서 강력반과 장이수(박지환 분)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와 반가움을 더했다. 또 전편에서는 외부인인 장첸이 마석도의 영역인 가리봉동으로 침투했다면, '범죄도시2'는 마석도가 해외에 나가 그들의 영역에 다가가는 방식으로 플롯을 전환시켜 세계관을 확장시켰다.


전편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유행어까지 만들어낸 장첸 캐릭터는 '범죄도시2'의 부담 요소였다. 하지만 '범죄도시2' 제작진은 장첸을 대체할 강해상에게 어떤 서사도 부여하지 않고 전혀 다른 결의 악인을 만들었다. 또 전편과 달리 다수의 빌런을 이용하기보다 강해상과 마석도의 구도에 초점을 맞추고 버스나 복도 등 좁은 공간을 활용해 액션을 드라마틱 하게 그려냈다.


이외에도 전편에서 사회적 약자가 폭력의 대상이 돼 지적받은 점을 개선해 속편에서는 이 같은 설정을 배제시키는 등 속편의 성공을 위해 제작진들이 고민한 흔적들이 엿보였다.


전편의 세계관을 잇는 친근감과 극대화된 액션, 유머로 오락성을 강조한 '범죄도시2'는 전편의 기록을 가뿐히 넘고, 팬데믹 최고 흥행작인 '스파이더맨: 노웨이 홈'의 기록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범죄도시2'를 시작으로 속편의 반란을 일으키고자 하는 작품들이 대기 중이다. 박훈정 감독의 '마녀 Part2. The Other One'(이하 '마녀 2'), 김한민 감독의 '한산: 용의 출현'이 관심의 주인공이다.


6월 18일 개봉하는 '마녀2'는 2018년 여름 극장가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마녀'의 후속작으로, 한층 거대해진 스케일과 강력해진 액션, 예측불허 스토리로 중무장했다. 전편에서 김다미라는 충무로 스타를 탄생시켰던 히로인 자리에는 새 얼굴 신시아가 기다리고 있다.


박훈정 감독은 지난 24일 진행된 '마녀' 제작보고회에서 "아직 전체 이야기의 1/10도 안 꺼낸 것 같다. 전편을 안 보셔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지만 보고 관람한다면 더 재미있을 것이다"라며 "1편에 비해 돈을 좀 썼다. 전편이 한정된 공간이었다면 2편은 펼쳐진 공간에서의 액션이 나온다. 연구를 많이 했다"라고 밝혔다.


'마녀 2'는 티저 예고편 누적 조회 수 800만을 기록하고 있으며 공개하는 콘텐츠, 이벤트마다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어, '마녀' 시리즈가 성공적으로 극장가에 뿌리내릴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김한민 감독의 '한산:용의 출현'도 전작의 기대와 부담을 안고 출발하는 작품이다. '한산:용의 출현'은 1761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흥행 1위를 기록한 '명량'의 후속작이자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 중 두 번째 작품이다.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다. 박해일이 이순신 역으로 출연한다.


한산해전(음력 1592년 7월 8일)은 세계 역사상 손꼽히는 해전이자 임진왜란 7년 동안 가장 큰 승리를 거둔 최초의 전투이다. 지금까지 '명량', '봉오동 전투' 등 웰메이드 전쟁 영화를 제작해온 빅스톤픽쳐스의 베테랑 스태프들이 뭉쳤다. 이번 편에서는 한산해전의 거북선의 활약과 학익진 전술 등을 새롭고 깊이 있는 시각으로 스크린에 재현해 깊은 감동을 선사하겠다는 각오다.


외화들도 속편을 준비 중이다. 다음 달 1일 개봉하는 '쥬라기 월드 : 도미니언'은 쥬라기 시리즈의 여섯 번째 작품이자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이후 5년 만의 신작이다. 마이클 크라이튼 소설을 원작으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1993년 '쥬라기 공원'을 만들어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고 시리즈로 계속 이어져왔다.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은 쥬라기 시리즈 여정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1986년 개봉했던 '탑건'은 무려 36년 만에 극장가에 도착했다. 당초 2020년 6월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개봉이 밀렸다. 이번 편에서는 교관으로 컴백한 최고의 파일럿 매버릭(톰 크루즈)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톰 크루즈를 비롯해 아이스맨의 킬 빌머도 참여했다. 메인 예고편은 화려한 액션 시퀀스와 톰 크루즈의 전투 비행 장면이 담겼다. 톰 크루즈는 이번 액션 연기도 대역 없이 진행했다.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지난 18일(현지시간) 월드 프리미어로 최초 공개됐으며 국내에서는 당초 5월 25일에서 개봉에서 6월 22일로 밀렸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