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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오세훈, '광진·성동' 공략…"민주당 반대에 속이 숯검정, 다시 일할 기회 달라"


입력 2022.05.23 15:27 수정 2022.05.23 15:28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吳, '강변·건대'서 시민인사

'청년 일자리 문제 해법' 제시

"시의회 민주당이 90% 이상"

"실력 발휘하도록 도와 달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오전 서울 광진구 강변역 1번 출구 앞에서 시민들을 향해 연설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석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오전 서울 광진구 강변역 1번 출구 앞에서 시민들을 향해 연설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석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광진구와 성동구를 찾아 "지난 1년 간 민주당의 무조건 반대에 속이 숯검정이 됐다. 이번에 마음 놓고 실력 발휘 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오 후보는 23일 오전 7시 30분 서울 광진구 강변역 1번 출구 앞 시민 인사로 이날 공식 유세 운동을 시작했다. 유세 시작과 동시에 오 후보는 시민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변역 근처에 위치한 동서울터미널 내 사업자 단체가 민원을 제기하자 오 후보는 민원인의 두 손을 잡으며 "지금은 제가 선거 중이라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한 번 더 저를 믿고 일을 시켜주시면 모두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진구는 오 후보에게 있어 복잡한 지역이다. 우선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으로 당선된 오 후보가 관사로 들어가길 거부하고 현재 광진구 건대입구 근처에 거주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오 후보는 2020년 제21대 총선거에 광진을 국회의원으로 출마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패배하면서 쓴맛을 본 지역이기도 하다. 당시 오 후보는 고 의원이 획득한 5만4210표(50.73%)에 2746표(2.91%p) 뒤진 5만1464표(47.82%)를 얻어 낙선했다. 오 후보는 강변역 앞 유세에서 "지난 총선 당시 이곳에 출마했을 때 내놨던 공약이 여전히 유효한 것이 많다"며 "정말 잘하겠다. 꼭 한 번 더 믿어달라"고 강조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왼쪽)가 박중화 성동구 시의원 후보(오른쪽)와 함께 22일 오전 한양대 근처에서 유세를 펼치고 있다. ⓒ오세훈캠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왼쪽)가 박중화 성동구 시의원 후보(오른쪽)와 함께 22일 오전 한양대 근처에서 유세를 펼치고 있다. ⓒ오세훈캠프

이어 오 후보는 광진구 근처 성동구로 움직여 유세를 이어나갔다. 성동구 역시 오 후보와 연고가 깊은 지역이다. 오 후보는 "제 본적이 성동구 성수동 1가 656번지다. 그곳에서 태어나서 어 뚝섬유원지 근처를 다니면서 자랐다"며 "제가 철들고 나서는 장가가기 전에는 사법시험 붙고 대학을 다니면서 옥수동에서 10여 년을 살았다. 계산 해보면 성동구에서 제 추억이 가장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저는 성동구가 정말 발전했으면 좋겠다. 십 년 전에 성동구를 위해서 일할 때도 그렇고 또 작년에 취임을 해서 새로 일할 때도 그렇고 성동구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정말 아낌없이 투자하고 그리고 정성을 다해서 발전의 기틀을 다져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 "여러분 저한테서 성동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시나"라고 되묻자 주변 시민들은 "예"라고 화답하기도 했다.


오 후보는 "지난 1년 동안 제가 성수전략정비구역의 틀을 좀 잡아놨는데 그 근처에 IT 스타트업들이 들어오면서 청년 일자리도 만들어지고, 일자리가 만들어지면 어르신들이 일할 곳도 만들어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원활한 시정을 위한 표심도 호소했다. 오 후보는 "서울시에서 도시개발만 주택 공급만 30년 동안 전공한 전문가 강맹훈 후보가 이곳 성동구청장으로 나왔다"며 "시장이 어떤 자치구를 좀 발전시키고 도와드리려고 해도 구청장하고 호흡이 잘 맞으면 일이 좀 더 잘 되지 않겠나. 제가 한번 호흡 맞춰보고 싶은 구청장이다"라고 피력했다.


아울러 "성동구 발전을 위해서 필요한 후보들을 잘 선정해 주셨는데 이분들이 시의회에서 활동을 제대로 하셔야 저도 일하기 편하고 구청장도 일하는 데 힘 받을 수 있다"며 "제가 지난 1년 동안 110석 서울시의회 중에 국민의힘 의원 6분하고만 일했다. 90% 이상이 민주당 시의원들이었는데 정말 죽는 줄 알았다. 무조건 반대하는 데는 이길 사람이 없다. 그런 형편으로 1년 동안 하자니까 제가 속이 숯검정이 됐다. 제가 옛날에 얼굴이 좀 잘생겼었는데 폭삭 늙었다"라고 토로했다.


그러자 시민들 사이에서 "아직 쓸만해요"라는 외침이 터져나왔고 오 후보는 웃으며 "아직 쓸만해요? 계속 쓸만하게 만들어 주실 거예요? 제가 계속 쓸만할려면 속이 좀 덜 상해야 됩니다"라며 "그동안 서울시에서 쌓았던 실력을 처음부터 마음 놓고 실력 발휘 하실 수 있도록 기회를 한 번 주시면 지금 성동구의 발전 속도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변화와 발전이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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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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