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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 불투명’ 손흥민, 23일 1골만 넣어도 EPL 득점왕?


입력 2022.05.22 14:46 수정 2022.05.22 14:48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PL 최종전 앞두고 살라에 1골 차 뒤진 2위

리버풀 클롭 감독 "부상 여파, 무리한 기용 없어"

최종전 1골만 추가해도 공동 득점왕 가능성↑

손흥민-살라. ⓒ AP=뉴시스 손흥민-살라. ⓒ AP=뉴시스

손흥민(30·토트넘)이 1골만 추가해도 득점왕에 등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각) 영국 노리치 캐로우 로드에서 킥오프하는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 최종전에서 노리치 시티와 충돌한다. 팀으로서는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손흥민 개인에게는 득점왕 타이틀이 걸린 한판이다.


5위 아스널(승점66)과의 승점 차가 ‘2’에 불과하지만 골득실에서 크게 앞서있는 4위 토트넘(승점68)은 노리치 시티와 비기기만 해도 4위를 확정한다. EPL에서 4위 내에 들면, 토트넘이 그토록 열망하는 챔스 티켓을 손에 넣는다.


토트넘의 4위 수성 여부 못지않게 한국 축구팬들에게는 손흥민의 득점왕 등극 여부도 매우 큰 관전 포인트다.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 최초의 'EPL 득점왕'을 꿈꾸고 있다. 페널티킥(PK) 득점 없이 필드골로만 21골을 넣은 손흥민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에 1골 뒤진 득점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살라도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1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마지막 경기 득점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득점 선두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최근 기세만 놓고 보면 손흥민의 득점왕 등극 가능성은 높다. 직전 경기에서는 번리 골키퍼 슈퍼 세이브에 막혔지만, 손흥민은 최근 리그 9경기에서 무려 10골을 터뜨렸다. 반면 살라는 최근 8경기에서 1골에 그쳤다.


살라는 손흥민과 달리 올 시즌 22골 중 5골을 페널티킥으로 기록할 만큼 기회의 가능성이 더 열려있다. 콘테 감독은 최종전을 앞두고 “페널티킥 키커=케인”임을 분명히 못 박았다. 손흥민 입장에서는 필드골이 아니라면 살라와 같은 행운을 기대하기 어려운 입장이다.


리버풀 클롭 감독. ⓒ AP=뉴시스 리버풀 클롭 감독. ⓒ AP=뉴시스

불리한 환경에 놓인 손흥민이 득점왕에 오를 가능성은 여전히 충분하다. 지난 15일 첼시와의 FA컵 결승 도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물러났던 살라의 몸 상태가 아직 완전하지 않아 최종 울버햄튼전 출전 자체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살라 소속팀 리버풀(승점89)은 1위 맨체스터 시티(승점90)를 바짝 추격 중이다. 같은 시각 열리는 울버햄튼전을 반드시 이겨야 역전 우승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앞두고 있는 리버풀의 클롭 감독은 무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FC TV 등을 통해 “살라와 손흥민의 득점왕 경쟁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살라를 무리하게 출전시켜 위험에 노출되고 싶지는 않다. 살라 역시 같은 생각일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살라가 출전하지 않는다고 봤을 때, 1골 차 뒤진 2위에 있는 손흥민은 최종 노리치 시티전에서 1골만 넣어도 득점왕에 오를 수 있다. EPL은 출전경기수를 따지지 않고 득점수만 같다면 공동 득점왕으로 인정한다.


살라 출전 여부를 떠나 최근 골 감각과 4위 자리 수성을 향한 손흥민의 집념, 그리고 상대가 강등이 확정된 ‘최하위’ 노리치 시티라는 점에서 멀티골도 기대할 수 있다. 손흥민이 아시아축구 선수 최초의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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