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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47일 만에 한덕수 총리 인준…與 "전격적 협조 경의"


입력 2022.05.20 20:08 수정 2022.05.20 20:09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한덕수 지명 47일 만에 국회 인준

野, 격론 끝에 '가결' 당론 결정

반대 다수였으나, 선거 후폭풍 고려

與 "당론 결정에 진심으로 감사"

20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이 찬성 208표로 가결되고 있다. ⓒ뉴시스 20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이 찬성 208표로 가결되고 있다. ⓒ뉴시스

국회가 20일 본회의를 열고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가결 처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 후보자를 지명한 지 47일 만이다. 총 유효투표수 250표 가운데, 찬성 208표로 집계됐다. 이로써 한 총리는 윤석열 정부 초대 총리를 맡아 내각을 통할할 수 있게 됐다.


처리까지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인준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가 길어지면서 당초 이날 오후 4시였던 본회의 시작 시각도 오후 6시로 미뤄졌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의총에서는 찬성과 반대, 연기 의견이 모두 제기되며 격론이 있었다. 민주당 인사청문특위가 '부적격' 판정을 내린 만큼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부결할 경우의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후폭풍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후문이다.


의총을 마치고 기자회견을 연 윤호중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한 후보자가 총리로서 능력과 자질, 도덕성 모두 미달한다는 것을 이미 확인했다"고 주장한 뒤 "새 정부 출범에 야당이 막무가내로 발목잡기를 하거나 방해할 의사가 전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본회의 의사진행발언에서 "전관예우와 이해충돌, 회전문 인사 논란의 대표적 사례"라면서도 "민주당은 정권교체 이후 새 정부가 일할 수 있도록 통 크게 대승적으로 임명해주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표결 직전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하고 "민주당 의원들이 격론 끝에 새 정부가 출범할 수 있게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 가결을 당론으로 정해준 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허리를 깊게 숙여 인사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한덕수 총리 인준으로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등 '3고' 경제 위기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민주당의 전격적인 총리 인준 협조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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