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GC셀·SK팜테코 등 도전장
글로벌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 2025년 119억6000만 달러 규모 성장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에 잇따라 도전장을 내고 있다. ⓒGC셀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에 잇따라 도전장을 내고 있다. 세포·유전자치료제가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떠오르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지분 투자는 물론 인수 합병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GC셀은 최근 미국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기업인 '바이오센트릭(BioCentriq)'을 인수하면서 북미시장 직접 진출 의지를 드러냈다. 녹십자그룹 계열사인 GC셀은 녹십자홀딩스의 기업인수목적 회사(SPC)인 코에라(COERA)를 통해 바이오센트릭의 지분 100%를 7300만 달러(899억9440만원)에 인수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GC셀이 2000만 달러, 녹십자홀딩스가 5300만 달러를 각각 공동 투자했다.
GC셀은 한국에 이미 국내 최대 규모의 세포치료제 생산시설을 확보했으며, 이번 미국 생산시설 확보로 전체 규모가 글로벌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와 북미 GMP 시설을 모두 합하면 클린룸이 20개 이상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SK는 2017년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의 아일랜드 스워즈 공장, 2018년 미국 앰팩, 2021년 프랑스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이포스케시'를 차례로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왔다. 2019년 글로벌 CDMO 통합법인 SK팜테코를 설립한 SK는 이포스케시의 공장 증설에도 착수했다. 2023년 공장 증설이 마무리되면 이포스케시는 유럽 최대 수준인 1만㎡ 규모의 세포·유전자 치료제 생산 시설을 갖추게 된다.
올 초에는 미국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인 CBM사에 3억5000만달러(4214억원)를 투자해 2대 주주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포스케시를 인수한 지 약 9개월 만에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평가받는 미국 세포·유전자 치료제 시장에도 진출한 것이다. CBM은 세포·유전자 치료제의 핵심 원료인 플라스미드 DNA 디자인, 바이러스 벡터 생산, 세포주 생산, 세포 처리, 분석 시험 및 최종 완제품에 이르는 전 과정에 핵심 역량을 보유한 회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으로 5~6공장을 건설해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지난 1월 JP모건 콘퍼런스 '메인 트랙' 발표자로 나와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꼽았다. 존 림 사장은 "인천 송도에 들어서는 5공장은 mRNA와 아데노바이러스벡터(AVV) 등 다양한 방식의 세포·유전자 치료제를 생산할 수 있는 '멀티 모달리티 플랜트'로 짓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내년 말까지 공장을 완공한 뒤 이르면 2024년부터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세포·유전자 치료제는 유전자 및 세포 주입을 통한 혁신적 개인 맞춤형 치료제로 불린다. 유전 결함으로 발병하는 희귀 질환을 1~2회 유전자 주입으로 완치 수준에 이르게 할 수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49억6600만 달러(약 6조1384억원) 규모인 글로벌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은 2025년 119억6000만 달러(약 14조7837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CDMO 분야의 경우 제조 노하우와 자금력을 갖춘 대기업들이 진입해 성공하기 좋은 영역"이라며 "세포·유전자 치료제 시장이 성숙하기 전에 공격적인 인수합병으로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