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생을 위하여②] 공감 부르는 미디어․ 마케팅 속 캠페인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2.04.04 11:02  수정 2022.04.03 14:41

"갓생의 의미는 성공과 실패로 정의되지 않아"

티빙, 주인공 남금필 갓생살기 프로젝트

요즘 세대들이 입에 달고 사는 말 중 하나인 '갓생'은,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할 때부터 등장했다. 네이버 데이터랩 검색어 트렌드에 따르면 ‘갓생’이라는 단어는 2020년 2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검색량이 100배가량 증가했다.


이에 사회 트렌드를 이용하려는 미디어나 기업들은 ‘갓생살기’란 포인트를 놓치지 않고 MZ 세대를 대상으로 활용하고 있다.


ⓒ티빙

티빙의 오리지널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은 44춘기 자발적 백수가 웹툰 작가의 꿈을 안고 자신만의 속도로 ‘갓생’에 도전하는 웃픈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40대 아저씨의 방황기를 MZ 세대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갓생살기'란 단어를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드라마가 그리고자 하는 방향도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갓생살기'와 맞닿아 있다. 극 중 주인공 남금필(박해준 분)은 40대 중반에 웹툰 작가에 도전하는 원대한 꿈을 품었지만, 진정한 '갓생살기'는 가족 및 주변 사람들을 돌보고 하루하루 건강하고 의미 있게 살아가는 것이란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백산수 인스타그램

드라마뿐만 아니라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갓생살기'를 마케팅에 활용 중이다. 식품업계는 건강한 습관을 실천하며 만족도 높은 삶을 만들어가는 이들의 니즈를 파악해 건강한 제품과 건강한 습관을 연결시켰다. 농심 켈로그는 건강한 아침 10분 습관을 만들기 위한 ‘시리얼 퍼스트’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농심 켈로그는 한국인의 섭취 부족 영양소와 이를 채우기 위한 방법을 SNS에 기획 연재 중이다. 제주삼다수 소매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광동제약은 건강한 수분 섭취 방법을 알리는 SNS 캠페인을 진행했고, 농심은 백산수의 새로운 광고모델인 전지현과 함께 충분한 수분 섭취의 중요성을 알리는 '바른 물습관 캠페인'을 진행했다. 온라인 클래스101은 '도전으로 구축하는 삶의 시스템, 어제의 나보다 더 나은 나 만들기', '습관은 스펙이다' 등의 수업도 개설했다.


유튜브 채널 'Motv'나 '문명특급'은 브랜드를 만들어나가는 모습부터 성장, 그리고 문제점을 개선해나가는 모습을 공개하고 있는데, 이 역시 '갓생'이라는 트렌드와 맞물려있다는 시각이다. 미디어 캐릿은 "갓생의 의미가 성공과 실패로 정의되지 않는다. 시도하고 해나가는 것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두 채널은 이런 방식으로 팬덤을 만들어나가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한 뷰티 브랜드 마케팅 관계자는 "갓생이라는 의미가 과거 욜로나 플렉스와 달리 건강하고 올바른 뜻을 품고 있다. 마케팅을 종사자로 보람찬 이벤트나 슬로건을 만들 수 있어 반가운 트렌드다. 똑똑해진 소비자들은 정직한 것들을 추구하는데 이런 소비자들의 만족과 함께 모두가 건강한 방향으로 제품을 구성하고 나아갈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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