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들급 16강전 위주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 7경기에는 데니스 강(30, 29승 1무 9패 2무효)이 출전, 게가드 무사시(22, 20승 1무 2패)와 격돌한다.
이번 16강 참가 선수 중 유일한 ‘세계 10강’인 데니스 강은 최근 3경기에서 1승 2패로 부진해 무사시를 잡고 다시 한 번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데니스 강은 지난 2003년 2월 23일 제이슨 밀러에 패한 후 24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다 2006년 프라이드 미들급 결승에서 미사키 가즈오에 판정패했다.
지난해 3월 11일 한국의 종합격투기대회 SMC의 +80kg 챔피언결정전에서 최정규(11승 5패 1무효)에게 판정승하며 3차 방어에 성공했지만, 10월 27일 히어로스 한국대회에서는 추성훈에게 KO로 졌다.
데니스 강의 장점은 주짓수 검은띠의 유술을 바탕으로 복싱·레슬링·태권도·가라테·합기도 등 다양한 기술을 지녔다는 점이다.
그러나 2006년 프라이드 미들급 준준결승에서 고노 아키히로(28승 7무 12패)에게 판 관절 공격으로 패한 후 7연승을 구가 중인 무사시는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16세 나이로 네덜란드 청소년 복싱 챔피언에 오른 경력의 타격은 종합격투기에서 13승을 KO로 거둘 정도로 강력하고 조르기와 관절 공격으로 5승을 챙긴 유술도 만만치 않다.
물론 무사시의 종합격투기 2패는 모두 팔 관절 공격에 의한 패배였다. 이 부분이 데니스 강이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이다. 그러나 데니스 강은 2006년 프라이드 미들급 준준결승에서 아마르 술로예프(24승 7패)에게 조르기로 승리한 이후 유술로 승리를 따낸 적이 없다. 때문에 ‘타격지향으로 유술이 약해진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으며, 데니스 강 역시 주짓수 보강의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타격은 데니스 강이 내심 자신 있어 하는 부분이지만, 상대가 무사시인 점을 감안할 때 쉽게 정면대결을 펼치기도 어렵다.
UFC 웰터급 챔피언 조르주 생피에르가 가라데를 기반으로 한 타격가 스타일에서 최근에는 레슬링으로 상대를 넘어뜨린 후 다양한 주먹·무릎 공격으로 경기운영을 펼친 점은 데니스 강에게 좋은 교훈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생피에르는 최근 2경기 준비과정을 데니스 강과 함께 했다.
따라서 유술기초가 생피에르보다 좋은 데니스 강이 레슬링을 좀 더 보완하면 상대 위에서 타격뿐 아니라 유술 공격도 가능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따라서 데니스 강이 추성훈에게 KO패 당한 이후 ‘세계 10강’에 들지 못한다는 평가를 뒤엎고 드림의 첫 번째 미들급 챔피언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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