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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들, ICBM 추정미사일 발사 실패 '침묵'


입력 2022.03.17 10:36 수정 2022.03.17 10:36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평양서 '굉음' 들린 것으로 전해져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이 발사되는 모습(자료사진) ⓒ조선중앙TV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이 발사되는 모습(자료사진) ⓒ조선중앙TV

17일 북한 매체들은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전날 평양 상공에서 폭발한 것과 관련한 보도를 일절 내놓지 않았다.


북한 주민들이 직접 소비하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미사일 폭발 소식 대신 태양절(김일성 생일·4월15일) 경축 분위기 조성 등에 힘을 실었다.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 역시 미사일 폭발 관련 내용을 다루지 않았다.


북측은 통상 미사일 시험발사 다음날 관련 사진을 포함한 보도를 진행해왔다. 다만 발사가 실패했을 때는 침묵하는 경우도 있었다.


북한 당국이 미사일 폭발 사실을 사실상 숨긴 모양새지만,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발사가 이뤄져 평양 주민들이 발사 실패를 인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북한 전문매체인 NK뉴스에 따르면, 일부 평양 주민들은 폭발음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평양 상공에 미사일 궤적을 따라 붉은 연기가 생겼으며 "북한 발사체 잔해가 수요일 오전 평양 안팎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특히 발사 및 폭발 당시 발생한 소리가 워낙 커 평양 주민들이 굉음을 인지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우리 군 당국은 북측이 전날 오전 9시30분께 평양 순안공항에서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고도 20km 이하에서 공중 폭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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