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종합격투기 UFC83에서 개인 통산 2번째로 웰터급 챔피언에 오른 조르주 생피에르(26·캐나다)는 지난 19일 경기에서 붉은 도복에 검은띠를 두르고 나타났다.
생피에르가 호신을 위해 6세부터 극진공수도를 수련한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 종합격투기 데뷔 후에도 생피에르는 종종 극진의 하얀 도복과 검은띠를 두르고 입장했다.
당시 경기에서 생피에르의 붉은 도복엔 영문자 ‘SH’가 새겨져 있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쇼토칸가라테(松濤館, 송도관공수도) 도복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지만, 정체는 일본 시도칸(士道館, 사도관)의 프랑스지부 도복으로 밝혀졌다. 시도칸의 영문표기가 ‘SHIDOKAN’이기 때문에 일각에선 쇼토칸으로 오해했던 것.
일본인 극진수련자 소에노 요시지가 창시해 시도칸가라테라고 불리는 이 무술은 가라테·무에타이·유술을 혼합했다. 도장무술로는 이례적으로 링에서 대결이 진행된다.
따라서 K-1 MAX 챔피언 2회 경력자인 앤디 사워(126승 1무 5패, 네덜란드)의 수련무술로 유명한 입식타격유술, 슛복싱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입식 상태에서 꺾기 기술뿐만 아니라 무에타이의 팔꿈치 공격, 유도의 던지기도 허용된다.
한편 생피에르는 극진·시도칸 검은띠 뿐만 아니라 주짓수 갈색띠를 갖고 있다. 레슬링, 수준급의 복싱과 무에타이, 미국인 그레그 잭슨이 창시한 가이도주쓰(레슬링과 유도를 바탕으로 주짓수와 킥복싱을 더한 무술) 등 다양한 격투기를 수련한 만큼, 세계종합격투기 선수 가운데 가장 완성도가 뛰어난 파이터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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