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이후 예외 없던 대선의 법칙
3주 전 여론조사에서 역전한 사례 없어
이번엔…다수 여론조사서 尹이 오차범위내 우세
15일부터 약 3주 간의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되면서, 역대 대선에서 예외 없이 작동했던 'D-21 대선의 법칙'이 이번에도 들어맞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정치권에서 통용되는 'D-21 대선의 법칙'이란 대선 3주 전의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 선거 결과로 그대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1987년 대선 이후 모두 일곱 번의 대선에서 이 공식은 단 한 번의 예외 없이 맞아 떨어졌다. D-21 여론조사 결과에서 격차를 줄이거나 늘린 경우는 있었지만, 역전을 한 사례는 없었다는 뜻이다.
이번 대선의 경우, 공식 선거운동 시작 직전 실시한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12일 실시한 본지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46.6%로 38.2%를 얻은 이재명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같은 시기에 TBS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실시한 조사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43.5%, 이재명 후보가 40.4%로 집계됐다.
12~13일 조선일보·TV조선이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38.9%, 이재명 후보가 33.2%였다.
이외에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공식으로는 '수도권에서 패하면 대권을 잡을 수 없다'는 수도권의 법칙과 '충북, 제주를 잡은 후보가 대권을 잡는다'는 법칙 등이 있다.
앞서 언급한 본지 여론조사의 경우 서울과 경기·인천에서 윤 후보가 각각 48.6%, 44.3%의 지지를 얻어 이 후보(29.4%, 41.2%)를 앞질렀다. 대전·세종·충남·충북에서도 윤 후보가 49.7%, 이 후보 35.0%로 윤 후보가 앞섰다.
칸타코리아가 실시한 조사에서도 윤 후보가 수도권과 충청 지역에서 이 후보보다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 후보의 경우 서울과 경기·인천, 대전·충청·세종에서 각각 43.7%, 39.1%, 40.1%의 지지를 얻은 반면, 이 후보는 각각 30.4%, 32.7%, 32.2%에 그쳤다.
반면 두 후보의 격차가 가장 작은 것으로 나왔던 KSOI 여론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서울과 대전·세종·충청에서는 앞선 반면, 이 후보가 인천·경기에서 윤 후보보다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에서 윤 후보의 서울 지역 지지율은 46.2%, 인천·경기 지지율은 41.4%, 대전·세종·충청 지지율은 47.6%였다. 반면 이 후보는 각각 35.4%, 43.0%, 42.5%를 기록했다.
다만 이번 선거에서는 막판까지 후보 본인과 가족의 리스크, 야권 단일화, TV토론 등이 변수가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언제나 선거는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며 "오차범위 내의 여론조사 결과에서 보듯,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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