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입주물량 1.8만가구…지난해보다 14% 감소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입력 2022.02.08 11:23  수정 2022.02.08 11:24

부동산시장 '숨고르기'…상승세 주춤, 청약열기 한풀 꺾여

1월 서울 분양한 신규 단지 청약경쟁률 여전히 높아

새해 들어 부동산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신영지웰 에스테이트 개봉역 투시도.ⓒ신영건설

새해 들어 부동산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2019년 말 이후 고공행진을 거듭했던 집값 상승세도 줄고 있다.


특히 서울 집값은 상승을 거듭한 지 1년 8개월 만에 하락 전환됐고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던 청약열기도 한풀 꺾였다.


다만 이 같은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지에 대해선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정부의 하향 안정세가 지속될 것이란 주장과 수급 불안이 완전하게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타난 일시적 조정이라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4주차(1월24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은 0.02%로 일주일 전과 동일했다. 수도권(0.01%→0.00%)은 보합, 서울(0.01%→-0.01%)은 하락 전환, 지방(0.03%→0.03%)은 상승 등이다.


눈에 띄는 것은 전국 집값 변동의 바로미터인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섰단 점이다.


25개구 가운데 11개구가 하락했고 6곳은 보합을 나타냈다. 다만 용산(0.01%), 성동(0.01%), 중랑(0.01%), 강서(0.01%), 구로(0.01%), 영등포(0.01%), 서초(0.01%), 강남(0.01%) 등 8개구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판단은 엇갈린다. 최근 부동산시장의 급등세가 저금리에 기반한 과잉 유동성에서 비롯된 만큼 금리가 오르기 시작한 만큼 추세적인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반면 일각에선 3월 대선과 6월 지방선거 이후 반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지금의 위축세가 거래량 급감, 규제 강화 등 인위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가격 하락은 시장의 자연스런 흐름으로 보기에는 어렵고,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 등과 같은 조치에 따른 요인이 작용한 결과"라며 "인위적인 조치에 대한 효과가 감소되는 순간 가격 반등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서울지역의 올해 입주물량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에서 가격 반등에 힘이 실린다는 의견도 있다. 직방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26만1386가구로 지난해보다 21.9%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서울 입주물량은 1만8148가구로 지난해보다 약 14% 감소할 전망이다. 서울은 올해까지 입주물량 부족으로 인해 가격 하락이 지속되기 보다는 보합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선 현재 상황에서 내 집 마련이 불가피한 실수요자라면 새 아파트 청약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2월에는 전국 총 47개 단지, 2만8535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 중 절반이 넘는 1만5162가구가 수도권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다. 경기도가 1만657가구, 서울시가 1929가구 등이다.


서울에선 신영건설이 구로구 개봉동 171-2일원 주상복합아파트 '신영지웰 에스테이트 개봉역'을 이달 중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20층 1개동, 총 122가구와 상업시설 31실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전용 59㎡ 90가구와 44㎡ 17가구, 39㎡ 15가구로 구성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중구 세운재정비촉진지구에서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을 분양한다. 아파트 429가구(전용 41~59㎡)로 구성된다. 도시형생활주택 487실은 지난해 공급을 마쳤다.


은평구 역촌1구역을 재건축하는 '센트레빌 파크 프레스티지'도 분양 대기 중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 8개동, 752가구(전용 46~84㎡) 규모로 45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강북구 미아동 703-149번지에서는 '한화 포레나 미아'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상 29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로, 전용 39~84㎡ 424가구와 임대아파트 73가구, 판매시설과 근린생활시설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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