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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유시민 거짓말로 네 번 좌천…가족도 큰 상처 입어”


입력 2022.01.28 10:26 수정 2022.01.28 10:37        이수일 기자 (mayshia@dailian.co.kr)

재판부 합의 의향 질의에 반응 엇갈려…한동훈 “없다” 유시민 “있다”

한동훈 검사장이 2019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동훈 검사장이 2019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이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발언으로 네 차례 좌천되는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7단독 지상목 부장판사 심리로 27일 열린 유 전 이사장 공판에서 한 검사장은 유씨 발언으로 어떤 피해를 봤느냐는 검찰 신문에 “현직 검사로서는 유일하게 네 차례 좌천당했다”며 “검사로서 이 이상의 불명예는 없을 듯하다”고 말했다.


또한 “저로서는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봤고, 가족도 큰 상처를 입었다”며 “유 피고인이 사과했지만 아직도 제가 계좌를 추적했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한 검사장은 2019년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으로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가족 비리 수사를 지휘했다. 이후 2020년 1월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발령됐고, 같은 해 6월 이후에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받아 용인분원과 충북 진천본원으로 이동했다. 지난해 6월에는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전보됐다.


유 전 이사장은 2019년 12월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와 2020년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검 반부패강력부가 2019년 11월 말 또는 12월 초 본인과 노무현재단의 계좌를 불법 추적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혐의로 고발돼 재판에 넘겨졌다.


유 전 이사장 측은 고발된 뒤 지난해 초 노무현재단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려 자신의 주장이 허위였음을 인정했지만, 재판 과정에서는 혐의를 부인했다.


한 검사장은 유 전 이사장이 이런 발언을 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묻는 검찰 신문에 “제가 당시 진행했던 조국 수사 등 권력 비리 수사를 방해하고 보복하기 위해 고의로 허위 주장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가장 약해져 있고 공격받는 상황에 가담해 절 해코지하려 했다고 본다. 그게 아니라면 구체적 근거를 밝혔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합의의 자리를 가질 의향을 묻는 재판부의 질의에 한 검사장과 유 전 이사장은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한 검사장은 “몰라서 한 실수라고 하면 합의하지만 대놓고 해코지 한 것이기 때문에 합의할 생각이 없다”며 “(유 전 이사장과 만날) 의향도 없다”고 답했다.


반면 유 전 이사장은 “저는 (합의의 자리를 가질) 의향이 있는데 (한 검사장이) 하실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mayshi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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