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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박한 이재명에게 남은 '마지막 카드'는 안철수?


입력 2022.01.26 00:10 수정 2022.01.26 10:35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與, 李 지지율 정체에 '李·安 단일화' 군불

"安 정치적 뿌리는 민주당" "단일화 해야"

현재로선 대선 완주 의지 강한 安 설득이 '관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5일 경기도 의정부시 행복로 시민광장에서 열린 '매타버스 의정부, 민심 속으로!'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5일 경기도 의정부시 행복로 시민광장에서 열린 '매타버스 의정부, 민심 속으로!'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3·9 대선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30%대 박스권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 후보의 지지율 정체·하락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연일 '고강도 쇄신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이 같은 움직임이 이 후보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장담하는 전망은 많지 않다. 이 가운데 당 일각에선 현재의 판을 뒤엎을 마지막 승부수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카드 밖에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안 후보는 중도층에 소구력이 있는 것은 물론 사생활 의혹과 형수 욕설 논란, 대장동 의혹 등 가족·사법 리스크에 휩싸인 이 후보와 달리 '깨끗한 이미지'로 이 후보의 부정적 이미지를 희석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는 노웅래 의원은 25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이 후보와 안 후보 간 단일화와 관련해 "대선 막바지 최대 변수로 남아있다"며 "우리도 결단만 하면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의 정치적 뿌리는 민주당"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와 가까운 한 의원도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안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은 열어놓고 있다"며 "할 수 있으면 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현재 안 후보의 대선 완주 의지가 매우 강하기 때문에 우리가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에 버금가는 제안을 안 후보에게 하더라도 넘어올 것 같지가 않아서 고민"이라고 했다. 1997년 대선 당시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총재가 대선 후보가 되는 대신 집권 시 초대 국무총리는 김종필 자유민주연합 총재가 맡고 내각 지분 절반가량은 자민련이 갖는 DJP 연합으로, 1998년 'DJ 대통령·JP 총리' 체제의 공동정권이 탄생했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도 "여든 야든 안 후보와 단일화를 하는 쪽이 무조건 이긴다"며 "우리 쪽에서도 (안 후보 쪽과 접촉 없이)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송영길 대표도 지속적으로 안 후보에게 '러브콜'을 보내왔다. 송 대표는 지난 21일 부산 지하철 서면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를 마친 직후 데일리안과 만나 "우리가 원한다고 될 게 아니고, 안철수 후보 본인이 판단할 문제"라면서도 "우리가 (국민의힘보다) 안 후보의 정치적 철학을 훨씬 더 잘 수용할 수 있다"고 했다. 지난달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안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보다는 이 후보와 결합할 수 있다고 본다"며 "(향후) 흐름이 만들어지고 연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안 후보의 '대선 완주' 의지는 매우 강한 상태다. 그는 송 대표의 러브콜에 대해선 "헛된 꿈꾸지 말라"는 반응을 보였고, 윤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없다"고 못 박았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오늘 송 대표가 내놓은 혁신안은 상당히 좋은 카드지만, 이 후보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확신은 할 수 없다"며 "지금 판을 흔들 수 있는 건 공동정부 개념을 기반으로 한 '이재명·안철수 후보 단일화 카드'"라고 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민주당 일부 인사들이 안 후보와의 단일화를 거론하는 것에 대해서 "본인들의 희망사항"이라며 "이 후보가 안 후보에게 대통령 후보 자리를 양보하겠다고 하면 단일화는 성사되겠지만,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한편 송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총선 불출마,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서울 종로·경기 안성·청주 상당 등 재보선 3곳에 대한 무공천, 동일 지역 4선 연임 금지, 윤미향·이상직·박덕흠 의원의 제명 처리 등을 핵심으로 하는 고강도 쇄신안을 발표했다. 전날(24일)엔 이 후보의 최측근 그룹인 7인회(정성호·김영진·김병욱·임종성·김남국·문진석 의원, 이규민 전 의원) 소속 현역 의원 6인이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이 선택해 주실 이재명 정부에서 일절 임명직을 맡지 않을 것임을 약속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25일 경기도 가평 철길공원에서 진행한 현장 즉석연설에서 이 같은 당내 쇄신 흐름에 대해 "이렇게 살점도 떼어내고 있으니 한 번의 기회를 더 주시면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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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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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jols 2022.01.26  08:57
    안철수를  여러번 죽일려고 아주작정했구나  아무리  정치 집단이라해도  그런생각 하는노의원 
    인간이할  할도리냐  국민을  바보로 안느냐  꿈을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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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오킬러 2022.01.26  10:56
    
    20대 남
    
    즉 이대남이 저 도덕성에 결격사유 있는 두 후보만 보고 뽑으니 그렇지요
    
    
    직권남용에 마누라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장모는 잔고증명 사문서위조
    
    경제사범으로도 크게 해놓은 년들이라 구속에 형량이 높아져야 정상인걸
    
    검찰들이 질질 기소 않고 끌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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