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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운명의 한주? 지지율 추이 따라 지각변동 예상


입력 2022.01.17 00:30 수정 2022.01.16 20:21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윤석열은 반등, 안철수는 상승 지속

安 오름세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건

일부 조사서 尹 상승·安 하락 기류도

설 연휴까지 2주…지지율 추이 따라 대선 구도 재정립될 듯

윤석열(왼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2022년 중소기업인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윤석열(왼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2022년 중소기업인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3·9 대선이 50여 일 안팎으로 다가온 가운데 야권의 지지율 추이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홍을 끝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 회복과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기세가 어디까지 이어지느냐에 따라 대선 구도가 재정립 될 전망이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은 나란히 상승하고 있는 모습이다.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장기화되며 추락을 면치 못했던 윤 후보의 지지율이 갈등 봉합을 계기로 저점을 찍고 반등하고 있고, 안 후보의 지지율 또한 꾸준히 상승하며 본격적으로 선두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특히 안 후보의 기세가 대단하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조사해 14일 발표한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은 17%를 기록했다.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설 연휴 전 20% 고지를 넘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자신감이 캠프 안팎에 흐르고 있다.


윤 후보로서는 선거 전략의 다변화와 선대위의 효율성 제고를 통해 급한 불을 끄고 한숨을 돌렸지만, 지속적인 안 후보의 상승세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한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한 달 전만 하더라도 두자릿수 지지율조차 난망했던 안 후보가 10%와 15%의 벽을 뚫고 올라오는 기세가 분명 심상치 않다"며 "아직은 야권의 전체적인 파이가 커지고 있다는 측면에서 '심각한 위협'으로까지는 보고 있지 않지만, 윤 후보도 중도층에 보다 소구력 있는 후보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 말했다.


이에 더해 안 후보가 선거를 완주한다는 가정 아래 윤 후보가 이재명 후보에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이 없다면, 결국 단일화에 대한 야권 안팎의 압박도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단, 안 후보는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자신의 지지율에 강한 확신을 보이며 여전히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하고 완주를 예고하고 있다. 자신의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상황에서, 굳이 '단일화 프레임'에 스스로를 가둘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날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단일화 자체가 사실 여러 가지 정치공학적인 생각들 아닌가, 두 사람이 합치면 지지율이 그만큼 될 것이라는 건데 사실 그렇지 않다"며 "제가 야권의 대표선수로 나가면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고, 국민통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대선이 다가오며 단일화에 대한 필요성을 양 측이 절감해 분위기가 바뀔 가능성은 충분하다. 하지만 서로의 지지율이 엇비슷해지고 단일화 경선의 승부를 좀처럼 점치기 힘든 상황이 될 수록 단일화 조건에 대한 합의는 어려움에 빠지게 될 확률이 높다.


또한 야권 후보 간 신경전이 거세지고 공방이 심화된다면, 단일화 효과 또한 반감될 것이 자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국민의힘 초선 의원은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달리 이번 대선에서의 단일화는 지는 후보에게 퇴로가 없디"며 "후보 뿐만 아니라 후보의 소속 정당도 단일화에 패배할 경우 정치적 수명이 다 하게 될 수 있다. 단일화를 해도, 하지 않아도 야권은 대선이 다가올 수록 머리가 아파질 것"이라 언급했다.


일각에선 안 후보의 상승세가 멈추고 윤 후보가 후보 선출 직후 컨벤션 효과를 누렸을 당시의 지지율을 회복한다면 단일화 논의 테이블 자체가 열리지 않고, 현재 구도로 대선이 치러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경우 지속적으로 "단일화 없이도 윤 후보가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실제 이날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4~15일 실시해 공개한 조사결과에선 윤 후보의 지지율이 지난주 대비 6.2%P 상승한 반면 안 후보는 5.5%p 하락해 9.6%를 기록했다. 이재명 후보는 36.2%를 기록해 윤 후보에 이어 2위에 포진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비슷한 시기 공개된 여론조사마다 결과에 차이가 있어 섣불리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설 연휴 전 나올 각종 여론조사에서 후보들의 지지율이 전체적으로 어떤 방향성을 보이느냐에 따라 대선의 구도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라 바라봤다.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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