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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자동차주, 구체적 전기차 생산 계획 필요”


입력 2021.12.23 08:30 수정 2021.12.23 08:30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글로벌 전기차 침투율 ⓒ한국투자증권 글로벌 전기차 침투율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23일 올해 자동차 업종의 주가가 부진한 가운데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전기차 생산 계획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주가가 부진한 배경은 이익보다 전기차로 귀결된다”며 “모든 자동차 회사들이 돈을 다 잘 벌다 보니 이익으로는 주가 상승이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연초만 해도 현대기아차는 GM, 폭스바겐과 테슬라의 뒤를 쫓는 업체 중 하나로 재평가 받았지만 현재는 GM, 폭스바겐보다 뒤쳐진 가운데 포드에게 추격을 허용했다”며 “배경은 전기차 대량생산 계획으로 폭스바겐은 노조와의 타협이, GM과 포드는 정부의 지원이 뒷받침 됐다”고 설명했다.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현대기아 전기차 상품성은 우수하고 아이오닉 5는 각종 상을 휩쓰는 중이지만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는 경쟁사 대비 더딘 전기차 라인업 전개와 설비 확충 때문이라고 김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전기차 공장 신설보다 기존 내연기관 라인의 전기차 전환 시기가 핵심”이라며 “이러한 전기차 전환을 위해서는 노조, 공급방, 관계당국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 조율과 타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금융시장은 이미 전체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로 바뀐다는 전제하에 자동차 회사들의 기업가치를 전기차 점유율과 내연기관 전환 속도에 따라 매기는 중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수소차, 자율주행, 로봇 등이 부족한 전기차 경쟁력을 메꾸기는 힘들다. 전기차 경쟁력이 근간이 돼야 한다”며 “내년 1분기로 예상되는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현대기아가 얼마나 구체적이고 공격적이고 현실적인 전기차 전략을 공개하느냐에 따라 자동차 업종의 주가와 미래 경쟁력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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