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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윤석열] ① 김종인 등판, 어떤 바람 불러일으킬까


입력 2021.12.05 00:54 수정 2021.12.05 00:54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기존 선대위 재구성보다는 '영입'으로 새바람

중도·외연확장 관련 인사들 대거 영입할 듯

6일 선대위 출범식, 첫 메시지에도 주목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의 한 음식점에서 지인과의 만남 장소로 향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의 한 음식점에서 지인과의 만남 장소로 향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에 전격 합류했다. 김 전 위원장이 선대위 '원톱' 자리에 앉게 되면서, 국민의힘 대선 선대위에 새로운 바람이 불지 주목된다.


윤 후보는 4일 북항재개발홍보관을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김종인 박사께서 대선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여러 생각을 해보셨다고 했다"며 "그러다 어제 결론을 내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김 전 위원장이 수락 이유를 밝혔느냐'는 질문에 "특별히 그런 것은 아니다. 이번 대선의 특수성이라든지, 대선을 어떤 방식으로 치러야 할지에 대해 본인이 여러 가지 깊이 생각할 필요가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윤 후보의 설명대로, 김 전 위원장은 선대위 합류를 두고 막판까지 길게 고민했다. 선대위 운영과 관련한 '전권'을 두고 윤 후보 측과 김 전 위원장이 줄다리기를 했기 때문이다.


윤 후보가 명백하게 밝히진 않았지만, 김 전 위원장이 윤 후보 측과 갈등이 깊어가던 중 전격 합류를 결정한 데는 선대위 '원톱'으로서의 전권을 어느정도 약속 받았을 거라는 관측이다.


당장 눈에 띄는 변화는 선대위 인선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광화문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 운영과 관련해 "대위라는 게 운영해보면 알게 되는 건데, 요란하게 기구만 크다고 해서 잘 되는게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선은 많이 끝냈기 때문에 있는 사람들에 대해 내가 뭐라고 할 수는 없고, 내가 할 일만 부서를 만들어서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과 관계가 매끄럽지 않은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과의 역할 배분에 대해서는 "역할 배분이 어딨나. 내 임무를 하면 되는 것이지"라고 짧게 답했다.


출발한지 얼마 되지 않은 선대위를 재구성하는 방식보다는 추가 영입을 통해 선대위 색깔을 수정할 것으로 전망되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선대위에 중도를 표방하는 인사가 대거 합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위원장이 그동안 강조해온 약자동행위원회나 청년위원회 등 외연확장과 관련한 비전을 도맡을 인사들도 선대위에 대거 합류할 수 있다.


이날 오후 김 전 위원장 사무실을 방문한 권성동 사무총장은 김 전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와 동시에 거론된 금태섭 전 의원에 대해 "(선대위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며 "종합상황본부에서 기획이나 전략업무를 담당할 것 같다"고 전했다.


'조국흑서'의 공동저자인 권경애 변호사에 대해서도 "(김 전 위원장이) 권 변호사 등 중도적 인물 영입을 더 고려하자는 말씀이 있었다"고 했다.


또 "김 전 위원장과 사회적 영향력이 크고 선한 영향력이 큰 중도적 인물을 더 영입하기 위해 논의를 진전시키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오는 6일 열리는 중앙선대위 출범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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