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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전 총력!” 콘테 감독, 손흥민에게는 휴식을?


입력 2021.11.25 21:48 수정 2021.11.25 21:52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컨퍼런스리그 무라와의 원정경기 앞두고 '진지 모드'

로테이션 가동 필요성은 인정..손흥민 벤치 대기?

손흥민 ⓒ AP=뉴시스 손흥민 ⓒ AP=뉴시스

토트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무라전에서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토트넘은 26일(한국시각) 오전 2시45분 슬로베니아 마리보르의 류드스키 브르트에서 킥오프하는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G조 5차전에서 무라와 격돌한다. 승점7(2승1무1패)로 조 2위에 머물러 있는 토트넘은 조 꼴찌 무라(4패)를 상대로 반드시 승점3을 따내겠다는 각오다.


16강에 직행하기 위해서는 조 1위에 올라야 한다. 남은 무라전과 렌전을 모두 이기는 것이 유리하다. 조별리그서 2위에 그치면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가뜩이나 살인적인 경기일정에 큰 짐을 더하는 꼴이다. 챔피언스리그도 유로파리그도 아닌 대회에서 플레이오프까지 치러 16강에 진출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굴욕이다.


1차전에서는 해리 케인의 해트트릭 등을 묶어 5-1 대승했다. 당시 교체로 출전한 손흥민은 케인의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했다. 객관적인 전력을 놓고 볼 때, 토트넘의 낙승을 예상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토트넘 콘테 감독. ⓒ AP=뉴시스 토트넘 콘테 감독. ⓒ AP=뉴시스

하지만 콘테 감독은 결연한 자세다. 결코 방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콘테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이 대회에서 주인공이 되고자 하는 우리에게 무라전은 매우 중요하다. 승점3을 따내기 위해 바른 자세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G조 3차전에서 케인, 손흥민 등을 네덜란드 원정 명단에서 제외하고 원정을 떠났던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의 여유를 부리는 행보와는 다르다. 체력 안배를 위한 결정이었지만, 당시 토트넘은 비테세전 0-1 패배에 이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햄전에서도 0-1로 졌다. 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0-3 대패 후 경질됐다.


매 경기 진지한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빠듯한 일정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토트넘은 무라와의 원정경기를 마친 뒤 이틀 휴식 후 리그에서 번리 원정에 나서야 한다. 체력 안배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콘테 감독은 “A매치 등 최근 많은 경기를 뛴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로테이션은 가동해야 한다. 출전이 필요한 선수들도 있다”고 말했다.


“경계를 늦추지 않겠다”는 콘테 감독 생각대로 손흥민도 이번 원정에 나서지만, 무라전은 벤치에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A매치 기간 2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그러면서 영국에서 한국, 한국에서 카타르, 카타르에서 영국으로 이동하는 숨가쁜 여정을 소화한 뒤 22일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도 풀타임을 뛰었다. 당시 경기에서도 체력적으로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주전급을 제외한 경기에서 토트넘의 경기력이 크게 무너졌다는 점은 콘테 감독을 주저하게 한다. 콘테 감독이 무라전에서 어떤 용병술을 꺼내들지 주목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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