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열로 아픈 아이 병원 데려가다 '사고 낸 엄마' 꼭 안아준 상대 차주

김현덕 기자 (khd9987@dailian.co.kr)

입력 2021.11.06 09:59  수정 2021.11.06 09:32

ⓒ보배드림

고열로 아픈 아이를 병원에 데리고 가다 사고를 낸 엄마를 꼭 안아준 상대 차주 사연이 올라왔다.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상대 차주분께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공개됐다.


글쓴이 A 씨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도로에서 일어난 접촉 사고 이후 상황을 담은 30초가량의 짧은 영상을 공유했다.


A 씨는 "이날 새벽 아내가 고열로 아파하는 둘째 아이를 데리고 혼자서 병원을 가다가 접촉사고를 냈다"며 "(아내가) 급하게 차선을 변경하다가 저희 쪽 과실로 사고를 냈다"고 설명했다.


아이 열이 심한데 사고까지 나자 A 씨는 아내는 심하게 당황했다. 그때 사고를 당한 상대 차주는 A 씨가 처한 상황을 이해해주고 별다른 조치 없이 보내줬다.


A 씨는 "차주께서 출근길이라 바쁘셨을 텐데 당황한 아내부터 챙겨주셨다"며 "본인은 괜찮다며 아이 데리고 빨리 병원 먼저 가라고 하셨다"고 상시 상황을 설명했다.


A 씨가 공개한 영상에는 중년 여성으로 보이는 상대 차주가 떨고 있는 A 씨를 바라보다가 안아주는 모습이다.


A 씨는 "차주께서 '아기랑 엄마는 괜찮냐'고 먼저 물어봐 주셨다"며 "(상대 차주에게) 죄송하다고 말씀드리며 100% 저희 잘못이니 아프신 곳 있으면 꼭 병원 가시라 부탁드렸다. 저도 상대방을 먼저 배려하는 운전자가 되겠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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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가 치였는데 아이가 열이 난다는 부모의 말을 듣고 먼저 화내거나 뭐라하지도 않고 먼저 감싸주면서 괜찮다고 하는걸 보고서 정말 참된 어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도 아이들이 보고 배울 수 있도록 이런 어른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2021.11.27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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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kdnjsl
    항상 안좋은 사고소식만 보다가 이런 가슴 따뜻한 소식을 보니까 기분이 좋아지네요.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시는 좋은 마음을 가지신 차주분 같습니다. 사회가 항상 이렇게 따뜻했으면 좋겠고 저도 차주분 같은 배려심을 가져야겠어요
    2021.11.26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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