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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합참의장 "잔혹한 북한 정권, 미사일 도발 이어와"


입력 2021.10.28 13:31 수정 2021.10.28 13:31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북중러 콕 집어 거론하며

"그들과 어떤 충돌도 원치 않아"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 ⓒAP/뉴시스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 ⓒAP/뉴시스

마크 밀리 미국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27일(현지시각) 북한 김정은 정권이 "잔혹하고, 거칠고, 악랄한 매우 공격적인 정권"이라고 말했다.


밀리 의장은 이날 공개된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정권이 "매우 파악하기 어려운 개인이 이끄는 정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밀리 의장은 "북한은 매우 잘 무장된 나라"라며 "미사일이든 다른 무엇이든 흐르는 시간에 항상 도발(always doing provocations)을 이어왔다. 우리는 북한을 항상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비무장지대(DMZ) 공격 범위 내에 병력 70%를 배치하고 있다"며 "서울은 비무장 지대에서 불과 27마일(약 43km) 떨어져 있으며 북한 미사일 사정권에 속해 있다"고 밝혔다.


밀리 의장은 해당 인터뷰에서 미국이 동북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전쟁을 억지하기 위해 군사력과 외교력을 투입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북한·중국·러시아를 콕 집어 거론한 뒤 "미국의 의도는 전쟁을 막기 위한 군사적 능력과 외교적 노력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그들과 어떤 충돌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밀리 의장은 지난해 11월 치러진 미 대선을 전후로 중국 측 카운터파트에게 '미국이 중국을 선제공격할 의도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미국 내에서 '월권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밀리 의장은 지난 9월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당시 내 임무는 긴장을 낮추는 일이었다"며 "중국이 미국의 공격을 우려한다는 정보에 대한 대응이었다"고 해명했다.


전쟁 억지 실패할 경우
韓 방위 위한 참전 시사


밀리 의장은 한국에 대한 방위조약이 굳건하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의 동북아 전쟁 억지 노력이 실패할 경우 "미국은 한국과의 방위조약을 충족하기 위한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호방위조약을 맺고 있는 한국을 외면할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밀리 의장은 한미 상호방위조약이 체결된 지난 1953년 이후 지금까지 "억지력은 효과가 있었다"며 "우리는 이것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북중러와 군사적 충돌을 원치 않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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