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력난에 들썩이는 석화제품價…내년까지 好好?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1.10.26 13:50  수정 2021.10.26 13:50

유가 연중 최고치·中 환경규제로 석탄가격 치솟아

원재료값 폭등에 中 공급 축소…PVC·ECH '반사이익'

"내년까지 석화제품 강세"…가파른 가격에 마진 하락 우려도

한화솔루션 직원이 공정 및 안전 점검을 진행하는 모습(자료사진)ⓒ한화솔루션

가파른 원유 상승에 중국 전력난까지 겹치며 석유화학 제품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내년 초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 기업들은 아직까지는 석유화학제품 수요가 견조하지만, 가격이 지나치게 오를 경우 수요가 정체될 수 있는 만큼 대내외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석유화학 제품 가격은 국제유가 상승, 중국 공급 축소 등으로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와 브렌유 가격이 25일 기준 각각 84.37달러, 85.99달러를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WTI 가격도 83.76달러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원재료 가격 상승에 석유화학 제품 가격도 덩달아 올랐다. 합성섬유와 합성수지 기초원료로 쓰이는 에틸렌 가격은 8월 평균 t당 950달러에서 10월 셋째주 기준 1201달러로 두 달 새 26.4% 뛰었다.


에틸렌을 원료로 만드는 합성수지인 LDPE(저밀도 폴리에틸렌)는 9월 t당 1401달러에서 10월 넷째주 현재 21.4% 상승한 1701달러로 올라섰다.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 역시 1191달러로 지난달 보다 10.2% 상승했다.


특히 중국의 에너지 정책으로 석탄 가격이 급등하면서 이를 원료로 쓰는 PVC(폴리염화비닐), ECH(에폭시수지 원료) 등의 가격이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한국 기업들이 PVC 생산에 에틸렌을 원료로 쓰는 'EDC 공법' 활용하는 것과 달리 중국은 대부분의 업체가 석탄을 주 원료로 사용하는 '칼슘카바이드(탄화칼슘) 공법'을 택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환경 규제 강화와 호주산 석탄 수입 중단으로 공급이 줄어들면서 석탄 가격이 급등했다. 원가 부담이 높아지면서 PVC 생산업체들의 가동률도 덩달아 감소했다.


중국 업체들이 생산을 줄이자 PVC 가격은 9월 t당 1404달러에서 10월 현재 1751달러로 급등했다. PVC 수요가 중국 대신 한국 등으로 쏠리면서 이를 생산하는 한화솔루션, LG화학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25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현재 중국 전력 정책은 주로 고에너지를 사용하는 석탄 기반 CTO, MTO 등의 사업에서 공급 측면을 위축시키고 있다"면서 "그 결과 에틸렌, PVC 스프레드는 오히려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이유로 ECH 가격도 9월 초 t당 2240~2270달러에서 10월 현재 3075~3120달러를 기록하며 1000달러 가까이 뛰었다. ECH는 롯데정밀화학과 한화솔루션에서 주로 생산한다.


키움증권은 "중국의 새로운 환경 정책 및 전력난으로 중국 ECH 공급 전망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중국 수요처들이 대체 공급원을 찾으면서 스팟·수입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석유화학제품 가격 상승은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이나, 장기적으로는 부담이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원자재 가격 부담이 높아진 상황에서 자칫 제품 수요가 감소할 경우, 수익 악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LG화학은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중국 전력난은 단기적으로 석유화학 수급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긴 하나, 중장기적으로는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석화업계 관계자는 "수요가 정체된 상황에서 원재료 가격만 상승하면, 원가 상승폭이 최종 제품 가격 인상폭을 초과해 결과적으로 화학사들의 마진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면서 "산유국, 중국 정책 상황 등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