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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어깨’ 황희찬, 울버햄튼 복덩이로 반전


입력 2021.10.26 00:01 수정 2021.10.26 07:21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PL 무대 진출 이후 4골, 팀 내 최다 득점자 등극

손흥민과 함께 리그 득점 공동 5위에 이름 올려

울버햄튼 황희찬. ⓒ AP=뉴시스 울버햄튼 황희찬. ⓒ AP=뉴시스

독일서 힘겨운 시간을 보냈던 황희찬(울버햄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 이후 성공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황희찬은 리그 9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4골을 기록하며 득점 공동 5위에 올라있다. 공교롭게도 대표팀 동료 손흥민(토트넘)과 득점이 같다.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라이프치히에 입성하며 주목을 받았던 황희찬은 리그서 무득점에 그치며 위기의 시간을 맞이했다. 급기야 코로나19에 걸리며 한동안 전력에서 이탈했다가 다시 돌아왔지만 주전 경쟁서 밀려나며 제대로 경기에 나설 기회를 얻지 못했다.


결국 황희찬은 8월 말 울버햄튼으로 임대 이적하며 돌파구를 모색했다. 분데스리가보다 수준이 높았던 EPL 무대에 얼마나 잘 적응할 수 있을지 물음표가 달렸지만 예상을 깨고 펄펄 날며 순항하고 있다.


황희찬은 어느새 울버햄튼의 복덩이로 자리 잡았다. 팀 내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고, 덕분에 울버햄튼도 11위(승점 13)로 나름 선전하고 있다. 5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는 승점이 2차이 밖에 나지 않아 언제든지 상위권 도약이 가능하다.


그는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과감한 돌파와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는 저돌적인 플레이가 강점으로 꼽히지만 EPL에서는 탁월한 골 결정력을 과시하고 있다. 실제 리그 6경기에서 기록한 유효 슈팅 4개를 모두 골로 연결시키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EPL서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고 있는 황희찬. ⓒ AP=뉴시스 EPL서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고 있는 황희찬. ⓒ AP=뉴시스

라이프치히서 자존심을 구겼던 황희찬은 절치부심하며 입성한 EPL 무대서 자신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행운도 노력하는 사람에게 찾아온다’고 그라운드를 부지런히 누비는 왕성한 활동량에 득점 기회도 발에 떨어지고 있다.


지난 23일 열린 리그 9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방문경기에서는 전반 10분 팀 동료 라울 히메네스가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때린 슈팅이 수비 맞고 굴절된 뒤 옆에 있던 황희찬의 발 앞에 공이 떨어졌다.


이를 황희찬이 침착하게 골문 안으로 밀어 넣으며 팀의 선제골을 책임졌다. 아쉽게 울버햄튼은 동점골을 내주며 비겼지만 황희찬은 리즈전 ‘킹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되며 자신의 존재감을 또 한 번 드러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벌써부터 현지서는 그를 완전 영입해야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울버햄튼 이적 이후 반전에 성공한 ‘황소’ 황희찬의 질주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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