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홍준표 "윤석열, 김건희 '소환대기'라 밖에 못 나오니 시비 건다"


입력 2021.10.24 16:07 수정 2021.10.24 18:57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尹, '개 사과 SNS' 관련 김건희 소환에

"洪은 부인이 후원회장 하더라" 비판

洪 "가장 가까운 사람이 후원회장 시대

어처구니가 없어…20년 전 구태 정치"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 ⓒ홍준표 캠프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 ⓒ홍준표 캠프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24일 자신의 부인 이순삼 씨가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것을 두고 경선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공세를 가한 데 대해 "자기 각시인 김건희 씨가 검찰 소환대기 중이어서 밖에 못 나오니 시비를 건다"고 반문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여의도 캠프에서 언론 혁신 관련 공약 발표 기자회견 직후 취재진과 만나 "나는 국회의원을 할 때도 아내가 후원회장이었고 지난 대선 때에도 아내가 후원회장이었다"라며 "지금의 후원회장 역할은 과거처럼 돈을 대주는 후원회장이 아닌데 그걸 흠으로 삼는 것을 보고 참으로 어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같은날 오전 캠프 인선 발표 기자회견 이후 취재진과 만나 SNS '개 사과' 논란 관련 김건희 씨가 관여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원래 선거라는 게 시쳇말로 '패밀리 비즈니스' 아닌가"라며 "누구는 아내가 캠프 후원회장을 한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자기 각시(김건희 씨)는 소환대기 중이라 밖에 못 나오니 그런 시비를 하니 어처구니가 없다"며 "가장 가깝고 믿음직한 사람이 후원회장을 하는 시대인데 얼마나 '아름다운 동행'인가, 자기 각시는 밖에 못 나오니까 시비다"고 꼬집었다.


윤 전 총장이 지방선거 공천을 미끼로 중진 의원들을 영입하고 있다는 자신의 비판에 윤 전총장이 "답변할 가치가 없다"고 평가한 것을 두고 홍 의원은 "나는 답변할 가치가 더더욱 없다"며 "정치에 새로 들어와 새로운 정치를 하자고 주장하는 분이 20년 전의 구태 정치를 지금 반복하려 한다. 공천을 미끼로 그렇게 사람을 끌어모아서 그 분들이 무슨 역할을 하겠나, 지금은 당원과 국민의 시대"라 질타했다.


당 경선관리위원회가 최종 경선 여론조사 문항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당 최종 경선 후보 4인과의 가상 양자대결 비교로 정할 경우 '중대 결심'을 하겠다고 밝혔던 홍 의원은 "그런 말이 안 나오도록 상식적으로 하라는 뜻"이라며 "당원 투표는 한 사람에게 하면서 어떻게 여론조사는 네 번을 투표하나, 간단하게 한 번 생각해보라. 가상 양자대결로 할 거면 당원 투표도 네 번 하도록 하자"고 비꼬았다.


그는 "복잡하게 생각할 게 뭐가 있는가, 여러분도 투표는 한 번 하지 않나. 네 번을 투표하는 제도가 어디에 있나"라며 "상식에 반하는 짓을 하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나는 선관위원들이 그런 상식에 반하는 짓은 절대 하지 않을 거라 생각하는데, 어느 캠프의 바람인지는 모르겠으나 복잡하게 이야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웃었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최근 전두환 전 대통령 옹호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데 대해 "우리 당이 호남에 공을 들인지가 30년이 넘었는데 엉뚱하게 날아 들어온 후보가 30년 공든탑을 무너뜨리는 짓을 했다"며 "해당행위 아닌가, 그래놓고 국민을 개처럼 여기고 조롱감으로 만들었다. 후보 자격이 있는가"라 비난했다.


아울러 홍 의원은 "정상적으로 갔으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지지층 상당수가 우리에게 올 것이었는데 윤 전 총장의 어처구니 없는 말로 상대 진영을 결속하게 만들어줬다"며 "그것 또한 대선에 큰 악재다. 참 어이 없는 짓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라 거듭 비판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최현욱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