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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의 시간?…'대장동 1타 강사' 대박에 뒷심 발휘


입력 2021.10.19 10:47 수정 2021.10.19 10:47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대장동 1타 강사로 몸값 올리는 元

이재명과 양자 대결서도 오차범위내 앞서

'이재명 국감' 라이브 해설 방송 '흥행'…동시접속 1만7천명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일대일 맞수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일대일 맞수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대장동 1타 강사'로서의 이슈 파이팅을 동력으로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양자대결에서도 처음으로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오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5~16일 실시해 1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원희룡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원 후보는 39.9%를 기록해 38.8%를 나타낸 이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두 후보의 격차는 1.1%p에 그쳤지만, 원 후보가 이 후보를 양자대결에서 앞선 것은 해당 조사 이래 처음이라 주목된다.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직면한 '대장동 게이트' 의혹과 관련해 원 전 지사가 '대장동 1타 강사'로 주가를 올린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대장동 게이트가 불거진 뒤 원 전 지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원희룡TV'와 '크로커다일 남자훈련소' 채널을 통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정리한 영상 등을 꾸준히 올렸다. 관련 동영상 누적 조회수는 500만 회 이상에 달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원 전 지사는 전날에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재명 국감'으로 진행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를 생중계하며 해설 방송을 하기도 했다.


그는 국정감사를 실시간으로 지켜보며 이재명 후보의 답변 내용을 비판했다. 이 후보가 변호사비를 공개하며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해명한 것에 대해선 "이 후보가 저런 답변을 하면 변호사 선임과 관련된 모든 자료, 계좌나 입출금 자료를 모두 제출하라고 해서 사실 확인에 들어가야 한다"며 "연수원 동기라서 할인을 했니 무료로 했니 하는데 전부 '김영란법'에 걸린다"고 꼬집었다.


원 전 지사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선 '핵심을 찌르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초과이익환수 조항이 사라진 7시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파헤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지난 2015년 2월까지 검토되던 민간업체 초과이익 환수 조항이 빠진 데 대해 "초과이익 환수 조항은 위례에도 있었고, 나중에 의왕시(개발사업)에도 있었다"며 "이걸 유동규가 (대장동 개발에서만)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원들이 (초과이익 환수 조항이 담긴 협약서) 초안을 작성했는데 7시간 만에 사라졌다. 초과이익 환수 조항이 사라지는 7시간 동안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냐. 누구와 연락했던 것인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원 전 지사는 이 후보의 조폭 연루설에 대해선 "은수미(성남시장)랑 결탁한 조폭들이 갑자기 친해진 조폭이겠냐"며 "상식적으로 (이 지사에게서) 인수인계 받은 것이다. 이재명을 포위하고 있던 조폭들이 자기네랑 결탁할 사람을 찍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방송에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권경애 변호사, 김경률 회계사, 이한상 고려대 교수 등이 출연했고, 동시 접속자가 최고 1만7000여 명에 달하는 등 '흥행'을 기록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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