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윤석열 "이재명 배임 행각 상습적"…李 "대출비리 왜 수사 안 했나"


입력 2021.10.18 01:13 수정 2021.10.18 06:08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페이스북서 대장동 의혹 관련 설전 벌여

尹 "모든 의혹 사업에 李 측근 등장해"

李 "국민 두려워해야…동문서답 말라"

이재명(왼쪽) 경기지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 ⓒ공동취재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재명(왼쪽) 경기지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 ⓒ공동취재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7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설전을 벌였다.


윤 전 총장이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 지사에 먼저 맹공을 가했다. 윤 전 총장은 "대장동 게이트에 이어 새롭게 드러나고 있는 각종 특혜 의혹을 보면 이재명 후보의 배임 행각은 지역을 옮겨가며 같은 수법을 되풀이하는 등 상습적"이라며 "의혹이 있는 모든 사업에 이 후보 측근이 등장한다"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백현동 옹벽 아파트 건이 가장 대표적"이라며 "시행업체에 이재명 후보의 선대본부장이었던 김인섭이 들어가자마자 한 달 만에 용도변경 검토 회신을 받고, 수개월 뒤 실제 용도변경을 해준 것이다. 다 이재명 후보가 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후보의 특혜로 시행업체는 3142억원의 막대한 분양이익을 챙겼고, 김인섭은 시행업자에게 지분 25%를 요구해 소송 끝에 70억원을 받았다"며 "성남시 인허가 관련 로비 때문 아니었을까. 유동규와 화천대유가 맺은 관계와 매우 흡사하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옛 백현유원지 부지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하며 "이 후보와 그의 측근, 막대한 개발이익을 나눈 업체들, 가히 이재명 패밀리가 저지른 '상습 배임 행위'는 국민 약탈, 국가 배신행위이다.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하던 버릇을 못 버리고 더 큰 약탈 행위를 하려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에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 "홍준표 후보 따라쟁이 하지마시고, 대장동 대출비리 수사제외 이유를 밝히라"며 반격했다.


이 지사는 "국민의 힘이 방해하지 않았으면 성남시는 공공개발로 개발이익 전부 환수했고, 개발업자들은 길거리에 나앉았을 것이며, 부산저축은행은 대장동대출금을 제대로 회수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공공개발을 죽어라 막는 국민의힘 도움으로 간신히 개발이익을 일부 취한 업자들이 살아남았고, 윤 후보 부친 집 사는데 쓰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1억 개의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는 국민을 두려워하는 것이 대통령 자격의 첫 출발이다. 홍 후보처럼 동문서답으로 빠져나갈 생각 말라"며 "만약 비리 혐의가 있는데도 수사를 고의로 피했다면 그건 직무유기 중범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산저축은행 부실 대출 수사 주임검사로서 이 명백한 대출 비리 사건은 왜 수사 대상에서 제외되었는지 납득할만한 해명을 재차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