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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의 책] AOA 찬미 ‘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


입력 2021.09.27 14:01 수정 2021.09.27 13:09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마음이 든든해지는, 언제 읽어도 좋은 책"

"과거에 대한 후회로부터 마음 편해져"

2019년 기준, 성인의 1년 독서량은 6권밖에 되지 않습니다. 2달에 겨우 1권을 읽는 셈입니다. 이에 스타들이 직접 북큐레이터가 되어 책을 추천하고, 대중의 독서 욕구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매개체로 나섭니다. 큐레이션 서점을 보면, 보통 책방지기의 취향이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마찬가지로 ‘스타의 책’ 코너를 통해 스타들의 큐레이션 속에 묻어나는 취향과 관심사를 찾아보는 재미도 함께 느끼길 바랍니다. <편집자주>


ⓒFNC엔터테인먼트, 아르테 ⓒFNC엔터테인먼트, 아르테

◆오늘의 큐레이터 찬미(AOA)


◆오늘의 책 ‘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 | 정여울 | 아르테


◆‘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은


이 책은 2013년 출간된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의 두 번째 이야기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는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줄 감성 에세이인 이 책에서 저자는 가장 찬란하면서도 가장 외로웠던 자신의 30대를 되돌아보며, 그때의 나를 만날 수 있다면 해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나이, 포기, 선택, 독립, 관계, 자존감, 습관, 후회, 균형 등 20개의 키워드를 통해 함께 나누고자 한다.


단순한 위로와 응원, 그리고 공감을 넘어 고독의 가치, 마음의 맷집을 키우는 연습, 내면의 아픔을 다루는 법과 같이 문학과 철학, 심리학을 넘나들며 깊이 있는 통찰을 선사하기도 하고, 바쁜 일상 속에서 삶에 작은 여백을 만들 수 있는 노하우를 들려주기도 한다.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감정에 대한 생각, 작고 사소한 것들이 빛나는 순간에 대한 예찬 등 삶을 바라보는 저자 특유의 섬세한 시선이 40여 장의 사진과 함께 어우러진다.


◆왜 ‘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을 추천하냐면


“책을 추천하는 것은 언제나 많은 고민을 하게 합니다. 이번에도 이 기사를 읽게 될 다양한 연령대의 다양한 삶을 살아가고 있을 여러분에게 어떤 책을 추천하는 것(소개하는 것)이 좋을까 고민을 하며 책장에 책을 뒤적거리다가 고민 끝에 고른 책입니다.”


“이 책은 4개의 파트로 나눠져 있고 파트당 5개의 주제로 쓰여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다양한 모양의 다르고도 닮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모양의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든 공감할 수 있는, 또 마음속의 머릿속의 고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을 추천하고 싶었습니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차례로 읽어도 좋지만 부분 부분 자신이 원하는 부분만 읽어도 괜찮은 책이라 시간의 여유가 있는 분도 없는 분도 부담 없이 읽을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읽고 싶은 주제부터 읽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오늘의 밑줄


한 번도 제대로 칭찬해주지 못했던 나 자신을 조금씩 칭찬해주는 것이다. 앞으로 내가 어떤 일을 하게 될지 전혀 모르더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넌 지금까지 잘해왔다고. 네 인생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으로서 눈 부셨다고. 아무도 네 인생에 대해 함부로 평가할 수 없을 거라고. 내 안에 잃어버린 자아를 찾는 세 번째 걸음은 아마도 ‘비틀거리는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보듬어주고, 쓰다듬어주는 일’이 아닐까. 넌 반드시 괜찮아질 거라고. 네 불안보다 너는 훨씬 크다고. 네 두려움보다 너는 훨씬 깊고, 넓고, 환한 존재라고. 나는 나에게 속삭이고 싶다. (p.175)


“이 일(연예인)을 시작하고 나는 모르지만 나를 아는 사람들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내가 보여주고 싶지 않은 모습을 들키는 일도 생기고, 나도 어색한 나도 몰랐던 내 모습을 발견해 주는 사람들도 생겼습니다. 그러면서 지인들도 내 전부를 알 수 없는데, 나에 대해 판단하고 단정 짓는 일들도 더러 생기더라고요(물론 좋은 부분을 발견해 주시는 감사한 일이 더 많습니다). 이런 일들이 조금씩 쌓이면서 스스로에게 더 매정해지고 엄격해졌었어요. 최근에는 타인에게 따뜻한 만큼은 스스로에게도 따뜻해야 한다고 느끼고 내가 잘하는 것 잘한 부분은 스스로 ‘찬미야 잘했어, 고생했어, 멋졌다’ 꼭 칭찬해 주려고 합니다.”


“과거에 대한 아쉬움 등으로 끝없이 고민하고 후회하고 자책하는 시간이 반복되곤 했는데 그때의 나는 그때에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고 이 아쉬움도 내가 성장했다는 증거라고 결론짓고 앞으로 있을 비슷한 일들에, 더 큰 일들에 더 성숙하고 넓은 생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자고 다짐하면서부터 과거에 대한 후회로부터 조금 더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우리 모두 각자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고 타인과 나는 다르기 때문에 생각도 최선도 깊이도 다 다름을 받아들이면 스스로를 좀 더 인정해 줄 수 있고 칭찬해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웃음).”


◆찬미의 한줄 평


“우리는 매일매일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공감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책은 항상 변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언제 읽어도 좋은 책을 찾으면 마음이 든든해지곤 하는데 이 책은 저에게 그런 책 중 하나입니다. 부디 여러분에게도 그런 책이 되길 바라며 소개합니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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