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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문준용 감싼 진중권에 "난 그냥 천박하련다"


입력 2021.09.22 21:28 수정 2021.09.23 00:33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윤석열 캠프 측이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가 강원도 양구군청 예산으로 지원금을 받은 것을 두고 문제를 제기하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가 일천하고 천박하다"며 비판했다. 그러자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는 "난 그냥 천박하련다"며 진 전 교수를 저격하고 나섰다.


진중권 전 교수·서민 교수ⓒ데일리안 박항구기자 진중권 전 교수·서민 교수ⓒ데일리안 박항구기자

서 교수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천박하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면서 "대통령 아들이란 자가 2년간 2억 가까운 돈을 벌고도 코로나로 전시를 못 해서 피해를 봤다며 또 1천400만 원의 지원금을 받았단다"며 "이걸 부당하다고 말하는 게 천박한 거라면 난 그냥 천박하련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세계적 예술가가 왜 국민 세금만 싹쓸이하는지"라며 "세계적 기생충학자한텐 지원금 안주냐"라고 태그를 달며 비꼬았다.


ⓒ서민 교수 페이스북 ⓒ서민 교수 페이스북

지난 21일 진 전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캠프가 강원도 양구군이 준용씨에게 7000만원을 지원한 것을 문제 삼았다는 소식을 공유하며 "윤캠(윤석열 캠프)이 심심한 모양, 이런 거나 물고 늘어지고 있다"면서 "캠프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또 다른 글을 통해 "문화예술계에는 수백년에 걸쳐 확립된 고유의 논리, 체계, 관습, 관행이 있다. 이 미적 자율성은 존중돼야 한다"면서 "여야의 차이를 떠나 국가는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워야 한다. 정치 역시 그런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문화예술계는 달걀 껍질처럼 약하다. 그래서 지켜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윤 전 총장 캠프 측은 공지를 통해 "문준용씨에 관한 김인규 부대변인의 논평은 캠프의 공식입장과 이견이 있어 철회됐음을 알려드린다"라며 "해당 논평으로 문화예술인 지원에 관한 불필요한 갈등과 오해가 심화되면 안 된다는 캠프의 판단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한편 문준용씨는 작년 5월 강원도 박수근어린이미술관 개관 당시 출품한 작품 '숨은그림찾기'를 전시하면서 양구군청 예산으로 총 7089만원을 배정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었다.


이와 관련해 문준용씨는 "제가 받았다는 지원금은 미술관이 전시를 위해 제 작품을 구매한 비용"이라며 "박수근미술관이 작품을 사도록 양구군청이 비용을 대는 것 등을 뭉뚱그려 '지원'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왜 대통령 아들의 작품을 세금으로 사느냐고 하는데, 원래 모든 작품은 세금으로 사는 것"이라며 "미술관이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공공 예산이 들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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