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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해서 장사 잘될듯, 유부녀임?"…'별점' 빌미로 성희롱까지


입력 2021.08.03 12:33 수정 2021.08.03 12:32        김재성 기자 (kimsorry@dailian.co.kr)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배달음식점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앱 이용자들이 리뷰 및 별점 시스템을 악용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가운데, 한 음식점 주인이 별점 테러를 당한 것으로 모자라 성희롱까지 당했다고 토로했다.


지난 2일 SBS에 따르면 횟집을 운영하는 A씨는 배달의 민족에서 배달 서비스를 이용한 손님이 남긴 별 두 개짜리 후기를 발견했다.


A씨는 ‘혹시 음식에 문제가 있었나’ 우려하는 마음에 손님에게 연락했고 이에 손님은 “실수로 점수를 잘못 매겼다”며 “별 5개로 고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그 뒤로 손님은 A씨에게 “여자분이냐? 예민하신 게 여자 같다”라며 “몇 살이냐”, “유부녀냐” 등을 꼬치꼬치 캐묻기 시작했다.


ⓒSBS 캡쳐 ⓒSBS 캡쳐

이어 A씨가 몇 살이냐는 질문에 어리다고 답하자 손님은 “장사 잘될 것 같다 싱싱해서”라는 성희롱성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A씨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여자라는 이유로 왜 생판 모르는 남자한테 이런 희롱을 받아야 하는지 모욕감이 많이 들었다”고 심정을 전했다.


이 손님은 A씨가 더 대응하지 않자 별점을 0점으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배달의 민족 측에 민원을 넣었으나 “욕설 등이 없는 후기라서 영구 삭제할 수는 없고 30일 동안 보이지 않게 가리는 것만 가능하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냈다.


한편 최근 배달 앱의 리뷰 및 별점 테러 등에 대한 논란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를 우려하는 시선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방송통신위원회는 일부 소비자들이 리뷰나 별점을 이용해 중소사업자에게 악성 리뷰나 별점 테러를 하는 행위에 대해 근절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재성 기자 (kimsorr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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