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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경선 연기 불가' 가닥…宋 "대선 주자들 동의 없으면 변경 어려워"


입력 2021.06.23 16:34 수정 2021.06.23 17:19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송영길·이재명, 경선 연기 불가 입장 '확고'

宋 "25일 최고위서 최종 결정…현행 유지 여론 압도적"

反이재명계, 당무위 소집 준비 중…내홍 불가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오는 25일 대선 경선 연기 논란을 최종 매듭짓기로 한 가운데 '연기 반대파' 이재명계와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한 '연기 찬성파' 반(反)이재명계 의원들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어떤 최종 결론이 내려져도 후폭풍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송영길 대표와 여권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선 연기 반대' 입장이 확고한 만큼 '대선 180일 전 후보 선출'(9월 9일)이라는 현행 당헌·당규 원칙대로 최종 결론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


송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정책토론회 직후 취재진과 만나 "저는 일관되게 (경선을 연기할) 상당한 사유로 보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해왔다"며 "너무 늦었지만 25일 최고위에서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선 주자들의 동의가 없으면 (경선 일정) 변경이 어렵다는 것은 연기를 주장하는 분들도 같은 생각"이라며 기존 당헌·당규대로 일정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사실상 못 박았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대선경선기획단이 '180일 전 후보 선출'로 정해진 당헌·당규에 따라 대선에 대한 기본적인 개략 일정을 수립해 모레(25일) 최고위에 보고하도록 했다"며 "그때 의견을 모아 결정하도록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송 대표는 또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찬반이) 팽팽하다. (어제) 의원들 토론에서는 연기 쪽이 더 많았지만, 여론조사에서는 현행대로 가자는 것이 압도적"이라고 했다. 경선 연기 여부를 당무위원회 혹은 전당원투표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는 반이재명계 주장에 대해선 "당 대표를 왜 뽑았나"라고 반문하며 "상당한 사유가 있을 때 당무위원회 의결로 (경선 연기 여부를) 정할 수 있는데 상당한 사유에 대한 판단권은 당 대표와 지도부에 있다"고 했다.


이 지사의 최측근 김병욱 민주당 의원도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어제 의원총회에서 송영길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가 당헌·당규가 만들어진 배경에 대해 다 말했다. 이건 고쳐선 안 된다는 것"이라며 "(경선 연기)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했다.


이재명계 한 의원도 이날 취재진과 만나 "25일 최고위에서 '경선 연기 불가'로 최종 결론이 내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반이재명계 의원들은 당무위원회 소집 요구를 위해 당무위원들의 서명을 모으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당헌 제24조 등에 따르면 '재적 위원(78명) 3분의 1이상의 요구'로 당무위 소집을 요구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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