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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 승리 어렵네’ 류현진·김광현, 엇갈린 희비


입력 2021.06.21 15:01 수정 2021.06.21 15:01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올해 세 번째 동시 출격했지만 동반 선발승 불발

지난해 이어 올 시즌도 네 번째 동반 출격 때 기대

시즌 6승 달성에 성공한 류현진. ⓒ 뉴시스 시즌 6승 달성에 성공한 류현진. ⓒ 뉴시스

대한민국 대표 좌완 류현진(토론토)과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이 올 시즌 세 번째 동반 등판에서도 함께 웃지 못했다.


류현진은 21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2시 5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를 펼치며 시즌 6승(4패)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3.43에서 3.25로 끌어내렸다.


그는 지난달 29일 클리블랜드전 승리 이후 6월 들어 무승에 그치고 있었다. 그러자 현지에서는 류현진이 올 시즌 탈삼진은 줄어들고 피홈런과 볼넷이 늘어났다며 우려를 자아냈다.


하지만 류현진은 볼티모어를 상대로 7이닝 동안 단 1점만 내주는 빼어난 투구로 우려를 불식시키는데 성공했다. 올 시즌 4번째로 7이닝을 던지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3전4기만에 값진 승리를 수확한 류현진의 호투에 힘입어 토론토는 2연승을 달리며 5할 승률로 복귀했다.


반면 김광현은 같은 날 오전 8시 8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애틀랜타와 원정 경기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지만 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시즌 5패(1승)째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를 통해 9번째로 2승 도전에 나섰던 김광현은 평균자책점을 3.72에서 3.60으로 낮춘 것에 만족해야 했다.


아쉽게 승리를 달성하지 못한 김광현. ⓒ 뉴시스 아쉽게 승리를 달성하지 못한 김광현. ⓒ 뉴시스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것을 제외하면 김광현은 이날 매우 효과적인 투구를 했다.


4회까지 단 한 번도 삼자범퇴 이닝은 없었지만 현란한 커브를 앞세워 타자들과 승부를 빠르게 가져가면서 아웃카운트를 늘려나갔다. 또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병살타를 유도하는 피칭으로 별다른 위기 없이 이닝을 마감했다.


경기 템포를 빠르게 가져간 김광현은 4회까지 단 47개의 경제적인 투구 수를 기록하며 긴 이닝 소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팀이 0-1로 끌려가던 5회말 2사 후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됐다.


아쉽게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한 김광현은 팀도 패하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이달에만 세 번째 동반 등판에 나서고 있다. 지난 5일 첫 동반 등판에서는 두 선수 모두 패전을 기록했다.


16일 경기에선 두 선수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달성했지만 승패 없이 물러났다. 당시 류현진이 양키스를 상대로 6이닝 3실점, 김광현이 마이애미를 상대로 6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한편, 김광현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지난해 두 선수는 총 4번 같은날 마운드에 올랐다. 세 번째까지는 함께 웃지 못했다가 네 번째 동반 등판에 나선 지난해 9월 25일 마침내 동시에 선발승을 챙겼다.


그러다보니 올 시즌도 네 번째 동반 등판에서 함께 웃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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